올해 515개 마을 갑니다…자원순환 교육
제1기 자원순환활동가 활동 전 군민 분리배출 목표
“성가셔도 어떡해요. 지구는 살려야죠.”
마을로 찾아가는 자원순환 분리배출교육이 지난 6월부터 14개 읍면 마을에서 시작됐다.
해남군은 지난 5월에 제1기 자원순환활동가 21명을 배출, 올해 안으로 515개 마을 전체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8월에는 문내, 산이, 마산, 황산 등 마을에서 자원순환 분리배출 교육이 진행되고 있는데 특히 문내면은 8월 안에 전 마을에서 자원순환교육이 이뤄진다.
지난 8월14일 문내면 외암마을 회관에 주민들이 모였다. 주민들 앞에 놓인 것은 투명페트병과 캔, 비닐, 우유팩 등이다.
외암마을 교육은 자원순환활동가인 이숙희, 최경숙, 이은미씨가 진행했다.
이숙희 자원순환활동가는 “우리는 그동안 편리하게 일회용품을 썼는데 앞으로 우리 손주, 후손들을 위해 투명페트병은 비닐을 제거해 모으고, 가정에서 배출되는 비닐도 자원이기에 꼭 분리배출해 줄 것”을 당부했다.
3년 전부터 자원순환을 실천해온 이숙희 활동가는 직접 실천해온 경험을 살려 주민들에게 분리배출 방법들을 세세히 전달했다.
주민들은 “투명페트병은 깨(라벨)를 벗겨야 다른 제품을 만들 수 있소”, “저걸 다 하려면 각시 두 명은 있어야 하것소”, “자식들 아파트에서는 저렇게 하더만”, “성가셔도 해야죠”라며 적극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교육에 함께한 문내면 전선미 면장이 분리배출을 해야 하는 이유와 보다 쉬운 실천 방법들을 소개했다.
외암마을은 일회용품이 없는 마을회관이다.
박인자 부녀회장과 정광석 이장이 앞장서 일회용품을 아예 없애고 다회용기를 배치해 사용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박인자 부녀회장은 “1년 전부터 분리배출한 자원을 모아 면사무소에 배출하고 있는데, 혼자하기엔 어려운 일이다. 주민들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주민들은 가정에서 먹고 나온 투명페트병, 캔, 플라스틱을 깨끗이 세척해 배출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한편 해남군은 올 하반기에 20명의 자원순환활동가를 추가로 양성한다. 올해 양성된 자원순환활동가는 2025년부터 매년 심화교육 과정을 받으며 전문성을 강화하고 향후 어린이집부터 학교까지 해남군민 누구나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자원순환 교육을 펼친다.
군 관계자는 “자원순환교육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올해는 인식 개선을 중심으로, 매년 맞춤형 교육으로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