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로 확장되는 황산 옥매광산 이야기
제79주기 합동추모제 전국 작가들 함께 추모
황산옥매광산 광부수몰사건이 시공간을 뛰어 넘어 예술영역으로 확장된다. 지난 8월19일 황산면 옥선착장에서 열린 제79주년 황산 옥매광산 광부 합동추모제엔 홍성담 작가를 비롯한 전국의 중견 작가들과 청년예술인들이 함께했다.
모두 황산면 옥매광산 이야기를 예술로 확장하고자 하는 작가들이었다.
청년작가들은 황산면 옥동마을을 청년예술마을로 만들기 위해 뭉친 이들이다. 이들의 시선이 옥동마을 인근에 있는 옥매광산으로 향한 것이다. 전국의 중견 작가들은 행촌문화재단(이사장 김동국)을 중심으로 옥매광산의 이야기를 그림과 음악, 만화로 확장하려는 목표로 이날 추모제에 참여했다.
이날 한국 민중미술의 대부격인 홍성담 작가는 옥매광산 광부들의 이야기와 일제강점기 광물창고는 한 시대의 역사 및 공간으로 머물러선 안 된다며 일제강점기를 대표하는 역사현장으로, 식민지의 아픔과 이를 통한 평화의 중요성을 알리는 장소 및 소재로 확장돼야 함을 밝혔다. 이날 중견작가들은 추모제 참여 이후 광물창고 등을 둘러보며 옥매광산은 예술영역으로 무한히 확장될 이야기와 장소를 품고 있다고 말했다.
청년작가들도 오는 10월 광주 충장로에 전실될 옥매광산 광부 이야기 전시구상과 광주극장에서 상영할 다큐를 촬영했다.
올해 합동추모제도 지역예술인들이 함께했다. 추모제는 윤승현씨의 피아노 반주로 문을 열었고 해남악단 윤길용, 이형선, 문병찬, 박선이씨의 색소폰 앙상블에 이어 유족인 우석대 김정현 교수의 시 낭송으로 이어졌다.
명현관 군수를 대신해 참석한 손명도 해남부군수와 해남군의회 이성옥 의장은 옥매광산의 아픔을 잊지말자는 추도사를 했고 박지원 국회의원의 추도사는 사회자가 대신 낭독했다.
한편 옥매광산 광부 118인을 기리는 추모조형물은 2017년 해남군민들의 성금으로 건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