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땅끝 앞바다서 정지, 전원 구조

짙은 안개 속 양식장에 걸려

2024-09-10     김유성 기자
땅끝에서 출발한 여객선이 스크류에 부유물이 감겨 엔진이 멈추면서 승객 50명이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땅끝과 노화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해무로 인해 멈춰서면서 해경이 출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8월23일 오전 10시25분경 해남군 땅끝항 앞바다 약 0.3km 지점에서 595톤 여객선 A호가 짙은 안개로 항로를 이탈, 양식장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인해 여객선의 스크루에 양식장 부유물이 감겨 엔진이 멈추면서 여객선은 정지 상태에 빠졌다.
신고를 접수받은 완도해경은 승선원 전원에게 구명조끼 착용과 비상탈출 준비를 지시하고,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구조대, 민간해양구조대를 급파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비함정은 2차 사고를 대비해 주변 해역의 안전을 관리하며, 여객선 A호에 타고 있던 승객 50명을 안전하게 땅끝항으로 이송했다.
이후 민간 잠수사가 부유물을 제거한 후, 여객선은 오후 2시경 자력으로 땅끝항에 무사히 입항했다. 해경은 선장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완도해경 관계자는 “최근 해상에 짙은 안개가 잦아 해양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항해 장비의 사전점검과 제한된 시계 내 항법 준수 등 운항자의 안전 의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