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꽁초 케이크…쓰레기의 역습 경고
‘길 잃은 쓰레기展’ 9월20일까지 문화예술회관
플라스틱 쓰레기의 심각성을 알리는 ‘길 잃은 쓰레기展’이 해남문화예술회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한창이다.
이번 전시 ‘길 잃은 쓰레기展’은 해남자원순환연구회의 그간 활동과 폐품을 활용한 공예작품으로 환경오염의 심각성을 제기하고자 마련된 전시회다. 이날 전시관 중앙긴 식탁에는 갖가지 먹거리 공예품이 올랐다.
우리에게 친숙한 케이크와 김밥, 잡채, 샌드위치 등이 식탁에 연출됐는데 멀리서 보면 화려한 음식처럼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들여다보면 쓰레기로 만들어진 모형작품임을 알 수 있다.
자원순환연구회는 전시물을 통해 우리 식탁에 미세플라스틱 등 얼마나 많은 환경오염의 결과물이 오르는지를 우회적으로 보여주고자 박스 완충재와 담배꽁초, 버려진 수건, 스티로품, 일회용장갑, 빨대, 포장용 끈, 페트병 등 우리 일상에서 쉽게 버려지는 일회용품과 분해되지 않는 쓰레기를 재료로 작품을 만들어 전시했다.
벽면에는 갖가지 일회용품 실물 쓰레기와 쓰레기 투기로 인해 심각한 환경파괴를 겪는 자연 공간들, 그리고 그 쓰레기를 치우는 회원들의 활동사진을 연출해 생활 쓰레기를 줄이려는 사회적 동참을 도모하고 있다.
해남자원순환연구회 김화경 활동가는 “땅, 물, 공기 모든 것이 오염된 상태다. 땅속까지 녹아든 쓰레기와 바다는 이미 미세플라스틱이 점령했다.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먹거리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경각심을 주고 싶어 이번 공예작품을 선보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9월9일부터 9월20일까지 진행되면 추석연휴는 휴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