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시대 국보 해남 온다…기마인물형토기
10월초 공룡박물관서 전시 신라 대표하는 걸작 토기
교과서에서나 볼 수 있던 국보급 유물들이 처음으로 해남에 온다.
해남군이 국립중앙박물관 ‘국보 순회전: 모두의 곁으로, 영원한 동행 상형 토기 이야기’ 전시를 해남공룡박물관에서 10월 초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전시는 약 2달간 이뤄지며 해남공룡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 내용은 고대의 장례문화와 상형 토기의 등장과 발전이며 국보 기마인물형토기와 배모양토기, 등잔형토기, 달개장식잔, 주구토기 등 6점이다
이번 전시의 핵심인 경주 금령총에서 출토된 기마인물형토기(국보 91호)는 말과 인물의 형식이 매우 유사한 두 점의 토기로 말을 탄 인물이 넓은 밑받침에 서 있는 형식을 취하고 있는데 속이 비어 있고, 컵 모양의 수구(受口)가 있는 동물형 토기이다. 말의 궁둥이 위에 안으로 구멍이 뚫린 수구의 가장자리에는 뾰족하게 솟은 장식이 붙어 있고, 가슴에 긴 주구(注口)가 있다.
특히 신라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 중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작품이며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과 함께 고대 기마인물을 묘사한 대표적인 걸작 토기로 꼽힌다. 또한 신라시대 의복의 형태, 무기 등이 섬세하게 묘사돼 있어 현재 남아 있는 자료가 거의 없는 당시 신라의 문화에 대해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기도하다.
해남군 관계자는 “고대의 장례문화와 상형토기의 의미를 되새기는 이번 전시는 지역 사회에서 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과서에 등장하는 유명 국보를 직접 관람함으로써 군민의 문화 향유의 기회 확대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