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공원서 오케스트라…새와 바람도 쫑긋
화산면주민자치회 마련 탄소중립 실천 선포식
고인돌을 사이에 두고 멋진 오케스트라 공연이 펼쳐졌다.
지난 9월27일 화산면 연정리 고인돌 공원에서 열린 오케스트라 공연은 농촌마을에서 보기 드문 공연인데다 그것도 화산면의 대표 유적인 고인돌 군락지에서 열려 색다른 묘미를 선보였다.
올해 화산면민들은 주민총회를 통해 탄소중립 실천 선도마을을 대표 의제로 선정했다.
이에 화산면주민자치회(회장 김병승)는 지난 9월27일 주민총회 의제 선포식 및 환경음악회를 연정리 고인돌 공원에서 마련. 주민들과 탄소중립 결의를 다졌다.
연정리 고인돌 공원에는 화산면주민자치회가 유치원생부터 노년까지 함께 조성한 이끼정원이 자리하고 있는 곳이다.
이곳에 이끼정원을 조성한 화산면주민자치회는 석정리 고인돌 공원을 생태와 문화, 쉼이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환경의 날 기념 ‘용기장’ 등을 이곳에서 열었고 이번 주민총회 의제 선포식도 갖가지 환경물품을 선보인 ‘용기장’을 함께 열었다.
이날 탄소중립 실천 선도마을 선포식 기념으로 열린 환경음악회는 방송장비 없이 오롯이 오케스트라 선율과 새소리, 바람소리만이 있는 음악회로 구성했다.
농촌마을에서, 그것도 앰프시설 없이 날음악으로 진행된 1시간 가까운 음악회였지만 주민들의 집중도는 더 높았고 호응도 좋았다.
이날 오케스트라 공연 주인공은 정월태씨가 지휘하는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였다. 이들은 오페라 카르멘, 헝가리 춤곡, 이탈리아 민요, 베사메 무초, 영화 OST 등을 선율 또는 소프라노 양예지, 지휘자 정월태씨의 노래로 들려줬다. 지휘자 정월태씨는 현재 유니버설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대표 및 상임지휘자로 활동하고 있다.
화산면주민자치회는 이날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 팀에게 환경음악회에 어울리게 오케스트라 선율과 자연의 소리만 들을 수 있는 음악회를 요구했다.
주로 대형무대에서 활동해온 이들에겐 농촌 작은 마을, 그것도 고인돌 공원에서 방송장비도 없이 날 음악으로 공연을 한다는 것은 그야말로 도전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고목 나무 사이로 퍼지는 오케스트라 선율이 너무 아름답고 거기에 새소리, 바람소리, 관객들의 호응까지 더해지자 너무도 신선하고 좋은 경험이었다는 평가를 내렸다.
한편 탄소중립 실천 선도마을 의제 선포식에선 식전 행사로 한울림색소폰동호회와 꽃메 난타팀의 공연이 펼쳐졌고 꽃메청춘합창단의 동요 메들리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