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의 위력…해남도 ‘한강’ 열풍
서점 문의 폭주, 일부 입고 군립·해남도서관 대출 열풍
작가 한강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면서, 해남에서도 ‘한강’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 10월10일 노벨 문학상 수상이 발표되고, 다음날부터 해남군립도서관과 해남도서관에 보유 중인 한강 작가의 책도 모두 대출 중이다.
해남 서점가도 한강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가뭄 속 단비’ 같은 효과를 보고 있다. 책을 읽고 소장하고자 하는 독자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해남읍 서점 관계자는 “한강 작가의 책을 찾는 문의가 꾸준히 계속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품절 현상이 일어났지만 15일부터 책이 들어오기 시작했다”며 “예약받은 책들이 나갈 예정이고, 앞으로도 추가 수량이 많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렇게 한 작가의 작품을 집중적으로 찾는 건 몇 년 만에 있는 일이다”고 말했다.
현재 해남서점가에는 주요작품인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모두 입고된 상황이다.
도서관에도 한강 작가의 책을 찾는 군민들이 늘고 있다. 이에 도서관 측도 책 추가 구매에 나섰다.
도서관에는 ‘소년이 온다’, ‘채식주의자’, ‘작별하지 않는다’ 등이 가장 높은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
군립도서관 4층에는 노벨상 수상 기념 큐레이션 코너가 마련됐다. 현재 모든 책이 대출 중이라 실물 전시를 대신해 책 표지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해남도서관도 지난 10월11일부터 한강 작가의 책을 찾는 현장 문의와 전화가 계속되고 있다. 해남도서관은 보통 1종 1권 보유를 원칙으로 하나, 노벨문학상 수상으로 발 빠르게 추가 주문에 들어갔다.
해남도서관은 노벨문학상 수상 축하 현수막을 게시했고, 책이 도착하면 2층 책누리2에 한강 작가 특별코너를 마련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0월10일 한강 작가가 올해의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가운데, 한림원은 한 작가의 선정 이유에 대해 “한 작가는 역사적 트라우마와 인간 삶의 연약함을 드러내는 강렬하면서도 시적인 소설을 써왔다”고 설명했다.
한 작가의 대표작으로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소재로 다룬 ‘소년이 온다’, 제주4‧3사건을 이야기한 ‘작별하지 않는다’, 맨부커상을 수상한 ‘채식주의자’ 등이 있다. 가장 최근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로 지난해 메디치상, 올해 프랑스 에밀 기메 아시아 문학상도 받았다.
한강 작가는 굵직한 역사적 아픔을 문학으로 승화시켜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인정받았으며, 그의 작품을 통해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세계가 공감하는 계기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