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을 담다…해남청년들 단편영화 상영회

각본·배우·촬영까지 직접 10월30일, 해남시네마

2024-10-29     조아름 기자
해남에서 청년 크리에이터들의 3편의 단편영화 상영회가 오는 10월30일 해남시네마에서 열린다.

 

 “이건 부탁이 아니라 감금 같은데? 한 달은 너무해!”
낙상사고로 병원에 가신 할머니를 대신해 손주 선호가 한 달간 시골에 머무르며, 고향을 알아간다. 해남 청년 크리에이터들의 단편영화 상영회가 오는 10월30일 해남시네마에서 열린다. 
시나리오, 배우, 촬영, 편집까지 모두 지역의 청년과 주민이 중심이 돼 직접 참여한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에서 활동하는 로컬 크리에이터 ‘농촌을 담다’, ‘가히필름’, ‘달달한필름’ 총 3팀이 프로덕션을 맡았다. 
모든 작품에는 해남에 대한 애정이 서려 있다. 또 이 가운데 해남의 아름다운 장소와 소상공인 홍보도 놓치지 않고 있다. 
‘가히필름’은 단편영화 ‘남창’을 연출했는데, 소멸 위기에 처한 미래의 남창에서 벌어지는 휴먼스토리를 통해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인구 감소의 문제를 다뤘다. 
이야기는 마을 주민들의 지나친 관심에 편집증을 앓을 정도로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마을 유일의 청년 손정우가 어머니의 권유로 소개팅에 나가면서 남창의 아름다운 장소와 소상공인을 자연스럽게 홍보한다. 
‘달달한필름’은 단편영화 ‘바다가 부른다’를 연출했다. 2024 농촌공간정비사업에 선정되면서 폐공장, 폐창고, 빈집들이 철거되고 마을 정비사업이 시작되는 송지 어란지구가 배경이다. 
20년 만에 고향 어란마을을 찾은 주인공은 고향에 대한 기억들이 상처뿐이라 그 시간을 외면해왔다. 아픔의 순간들에 행복은 조금도 없었는지, 변화를 앞둔 공간을 통해 지난 시간을 끄집어내 재해석해 보는 이야기다. 
‘농촌을담다’는 ‘단기알바 선호’를 연출했으며 낙상사고로 병원에 가신 할머니를 대신해 손주 선호가 한 달간 시골에 머무르며, 고향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어르신들이 겪는 고독과 외로움, 신체, 경제적 어려움을 손주의 시선으로 풀어내는 작품이다
단편영화 상영회는 오는 10월30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해남시네마 1관에서 열린다. 무대인사, 상영작 소개, 지역홍보 영상 시청, 단편영화 상영 순으로 이어진다. 
한편 지역의 청년과 주민이 시나리오, 배우, 촬영, 편집까지 중심이 돼 직접 참여하면서 반가운 바람이 불고 있다. 벌써부터 내년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청년들과 배우 출연을 희망하는 지역민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상괭이유괴단은 내년에 보다 풍성한 영화제를 준비해나갈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는 청년로컬문화크리에이터연구소, 해남레코딩협동조합이 진행하며,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이 제작 지원한다.
단편영화 상영회 및 앵콜상영회 참가 문의는 상괭이유괴단(010-5000-0066)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