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바람 따라 코스모스 여행…분홍빛 물결
산이 부동지구도 ‘눈길’ 공룡박물관, 황산 연기도
가을의 대명사 ‘코스모스’가 해남을 물들이고 있다.
산이면 부동지구에 대규모 코스모스 꽃밭이 조성돼 지나는 길손들에게 즐거운 포토존이 되고 있다. 19ha에 해당하는 코스모스 꽃단지는 산이면과 산이면 이장단이 함께 클린 산이 만들기 프로젝트로 조성됐다.
한눈에 다 들어오지 않는 대규모 꽃단지는 보는 사람들에게 경이로움과 놀라움을 선사한다. 간척지 도로변으로 길게 조성된 코스모스를 따라 힐링 드라이브가 가능하다.
이곳 코스모스를 보기 위해서는 산이면 대진교에서 양수장쪽으로 가면 되고, 주소는 산이면 대진리 1269번지다.
산이주민 김미선씨는 “이장단이 지난 3년간의 노력으로 드디어 예쁜 꽃을 보게 됐고, 해남 곳곳을 알리기 위해 예쁘게 옷을 차려입고 코스모스 출사에 나섰다”며 “자연과 어우러진 예쁜 코스모스 꽃길에서 잠시 멈춰 인생 사진을 찍고 힐링하러 놀러오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산면 해남공룡박물관은 매년 아름다운 계절꽃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봄에는 유채꽃,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어 남녀노소 사랑받는 포토존을 연출하고 있다.
이번 가을에도 분홍빛 코스모스 꽃길 사이 산책로와 더불어 포토존이 있어 가을 상징인 코스모스 사진을 남기는 포토존으로 자리매김했다. 매표소를 지나 좌측 금호호부터 놀이터까지 쭉 뻗은 코스모스 꽃단지는 3만㎡ 면적에 코스모스를 심어 그야말로 장관을 연출한다.
알록달록 분홍빛 코스모스 꽃밭에는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가을 소풍, 가족 단위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황산면 연기도와 연호교 주변에도 코스모스가 피어 있다. 연자마을 공동체는 연자 저수지 환경 보존 프로젝트로 계절꽃인 해바라기와 코스모스를 심었다.
연호교 주변에는 노랗게 익은 벼 옆으로 분홍빛의 코스모스가 넘실거린다. 연기낭자의 슬픈 이야기가 깃든 연기도는 간척사업으로 지금은 들녘 가운에 서 있는 섬이 됐다.
그동안 버려진 듯한 연기섬은 2022년부터 연자마을 주민들이 가꾸며 아름다운 꽃밭으로 변모했다. 이번 가을에도 울긋불긋 코스모스가 피어 분홍빛으로 물들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