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굿판…장엄한 무대가 펼쳐진다

풍물굿패 ‘해원’ 창작공연 10월26일 문화예술회관

2024-10-29     박영자 기자
전문 풍물굿패 ‘해원’의 고정희 시인 ‘초혼제’를 모티브로 창작한 ‘기왕지사 인연 맺은 이 땅이오니’ 공연의 막바지 연습이 한창이다.

 

 풍물굿패 ‘해원’의 장엄한 무대가 펼쳐진다. ‘해원’이 직접 기획 및 연출을 맡은 ‘기왕지사 인연 맺은 이 땅이오니’ 공연은 해남출신 고정희 시인의 시 초혼제가 모티브이다.
고정희 시인은 여성, 민중, 현실이라는 키워드를 거침없이 시의 언어로 써 내려간 시인이다. 
특히 그의 세 번째 시집 ‘초혼제’는 우리의 전통가락을 새로이 접목시킨 시집으로 제의 언어와 남도가락, 민요의 율동, 씻김굿과 마당굿의 사설을 시의 언어로 끌어냈다.
해남출신 이동주 시인의 시 ‘강강술래’가 남도 여인들의 강강술래 모습을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살려냈듯 고정희 시인의「초혼제」도 남도의 가락과 굿판의 언어, 율동 등을 시어로 풀어냈다. 
시 자체가 율동적이고 시각적이며 청각적이다. 이러한 고정희 시인의 시를 전통 풍물굿에 실어 장엄한 무대를 펼친다.  
풍물굿패 ‘해원’의 ‘고정희 시인의 초혼제-기왕지사 인연 맺은 이 땅이오니’ 창작굿판이 오는 10월26일 오후 6시30분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우리지역에서 처음 선보이는 대규모 창작 굿판이다. 
풍물굿패 해원은 해남출신 국악 전공자들이 활동하는 전문예술단체로 올해 해남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상주단체로 선정됐다. 이번 공연은 상주단체 선정 후 첫 창작공연으로 해남출신 고정희 시인의 시를 전통풍물굿과 결합해 시인이 꿈꾼 세상을 굿판으로 끌어들인다.
굿판은 5장으로 구성돼 펼쳐지는데 각 장마다 고정희 시인의 시를 놓고 다양한 풍물 굿이 결합되고 더해진다. 
한편 풍물굿패 해원은 북평중 졸업생들로 첫 출발했고 전문 연희패답게 상쇠의 부포놀음, 장구잽이의 설장구놀음, 소고잽이의 소고춤, 상모돌리기 등 모두 개인기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