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받는 해남 강강술래

2024-11-04     박주석/변화를 만드는 디자인너
                            박주석/변화를 만드는 디자이너

 

 바다에 달이 뜨면 평화요, 하늘에 뜨면 꿈이 되고, 들에 뜨면 풍요요, 마음에 뜨면 기도가 되는 해남 녹색 달! 이렇게 다양한 달들이 모여 휘영청 밝은 달 아래 손을 맞잡고 고정된 사설 없이 메기는 소리와 받는소리로 꿈을 이루어 가는 강강술래. 메기는 소리는 창의적인 리더의 즉흥적이지만 현실이 반영된 서사시였고, 서로가 이루고자 하는 소망의 외침이며, 받는 소리는 공감의 화답 소리로 둥근 원 안에서 하나 되는 해남인의 신명 드라마였지요. 
서로의 소망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의 결정체로 단순하지만 정연하게 움직이는 몸짓은 동그라미 꽃을 피웠지요, 춤을 추는 달, 지켜보는 달, 하늘과 땅 두 개의 마음은 너와 나를 원안에서 하나의 달을 만들었지요. 그래서 눈빛으로 교환하는 공동체의 신명은 호국의 춤이 돼 영원한 대첩을 상징하는 대한민국 아이콘이 되었지요. 
그 달들은 농업은 하늘이요, 생명이라는 믿음으로 끝없는 고천암 쌀 밭, 황토 배추밭에서 태풍 몇 개 여름 땡볕 다 견뎌 모아놓은 수고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인의 미소를 키우고 있지요. 이렇게 질박하고 부드러운 곡선의 몸부림은 끝날 듯하면서도 계속 이어져 기회발전특구 첨단농업도시로의 꿈도 키우고 있지요.
우주를 담고 인간을 담은 강강술래는 신명으로 함께하는 염원의 예술이지요. 그러나 이 소중한 인류의 유산 “해남 강강술래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짧고 명쾌하게 대답할 수 있는 군민은 몇이나 되며, 세계와 더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의 시작은 무엇일까요? 그 시작은 해남의 새로운 비전 정립 아래 강강술래의 정의로부터 시작돼야 하지요. 
그래서 필자가 생각한 해남 강강술래의 정의는 “하나 되어 꿈꾸고 이루어가는 신명농요”이지요. 해남인들은 힘들수록 더 함께 노래했고 어려울 때일수록 더 손을 잡던 일터에, 수많은 정객들이 뿌려놓은 예술적 재능은 고스란히 해남의 후예들에게 이어졌지요. 
김매는 아낙조차 즉석에서 한 곡조 뽑아내는 해남인들은 인문 해남을 상징하는 녹우당을 중심으로 ‘해남 예술 르네상스’를 꿈꾸고 있지요. 맞잡은 손은 애환과 위기도 경쾌한 리듬에 담아 세계로부터 존경받는 글로벌브랜드 해남 강강술래란 큰 꿈을 키우지요.
사람이 태어나 제일 먼저 그리는 그림도 동그라미 강강술래! 이렇게 긍정적인 미닝을 가진 아이콘은 세상에 또 없지요. 깨끗한 땅을 지키고, 창의적 예술의 혼은 해남이 지향하는 비전을 이끄는 동력으로 새로운 해남 시대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힘이 돼지요. 해남은 34회째가 되는 전국국악경연대회를 이어오고, 우수영 강강술래전승관도 있지요. 강강술래와 우수영들소리, 용잽이놀이 등을 하나의 강력한 브랜드로 정립해 관리하는 방법이 필요한 때이기도 하지요. 
‘다함께’라는 가치를 품은 강강술래에 해남의 자연이 준 먹거리, 볼거리, 놀거리가 하나의 브랜드로 통합되면 더욱 좋지요. 지식재산권시대 상표등록도 중요하지요. 참고로 상표권은 미국에서는 먼저 사용하는 기업 또는 사람에게 권한이 주어지지만 우리나라는 먼저 등록한 기업이 우선이지요. 
한 예로 우수영에 전해지는 들소리는 1984년에 경상남도 진주시에서 창단한 예술단체가 지금까지 다양한 공연을 선물하지요. 소중한 유산을 계승발전 시키는 것은 누가 더 활용을 잘하느냐에 달려 있지요. 
1년 12달 맘마미아가 공연되는 영국처럼 해남에 와야만 볼 수 있는 것을 만들어야 하지요. 이제, ‘강강술래’ 뮤지컬을 만들어 더 많은 세계인의 앙코르를 연출할 세계적인 박명성 감독도 우리 해남인이니 얼마나 좋은 기회인지요.
첨단 농업을 이끌고, 행복을 수확하는 땅 해남! 강강술래의 브랜드화는 모두의 마음속에 가까운 해남, 오고 싶은 해남을 만들겠지요. 더 강강술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