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막화, 농촌지역이 주목해야 할 문제
최근 ‘식품사막화’라는 용어가 등장하면서, 국내 여러 지자체에서 이를 대처하기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논밭과 바다를 품고 있는 해남에선 아직 이 용어가 생소하다.
식품사막화는 주로 저소득층이나 노인층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신선하고 건강한 식료품에 쉽게 접근할 수 없는 현상을 의미한다. 도시화와 인구감소, 대형마트 및 유통 인프라의 부족 등으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발생하며, 식품 사막화 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값비싼 가공식품이나 영양가 낮은 인스턴트식품에 의존한다.
해남은 농업과 어업을 기반으로 한 지역이기에 이러한 문제에서 예외일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다르다. 도시와 떨어져 있는 지역일수록 대형 유통망의 부재로 인해 신선식품을 구하기 어렵다.
특히 고령 인구가 많은 해남에서 이러한 문제는 점차 심화된다.
식료품의 접근성은 단순히 먹고사는 문제를 넘어 지역의 건강과 삶의 질에 직결된다는 점에서 고민해야 할 과제이다.
전북에서는 이미 이러한 문제를 인식하고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를 통해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이는 지역 농산물을 보다 쉽게 유통시킬 뿐만 아니라 농민의 소득 증대와 소비자의 신선식품 접근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한, 고령 인구가 많은 지역에는 ‘이동형 마트’를 도입해 직접 마을로 신선 식료품을 배달하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농업 중심의 지역일수록 유통 구조가 약하고, 인구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를 방치할 경우 미래에는 해남읍을 제외한 모든 면단위는 식품사막화의 위험에 놓일 수 있다.
‘식품사막화’ 란 단어는 생소하지만 꼭 한번 생각해볼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