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면 음식 장인들의 맛…200여 음식 나온다
14개 읍면 장요리 70선 동국장, 사찰요리 시식
해남의 맛을 눈으로 보고 입으로도 즐기는 ‘해남미남축제’가 오는 11월1일부터 3일까지 대흥사 일원에서 열리는 가운데 200여 가지의 풍성한 음식과 장 전시, 시식이 기다린다.
올해 해남미남축제 미식스토리관의 주인공은 해남 장이다. 우리나라 전통장의 시초인 동국장이 해남에서 명맥을 잇고 있어 전통장의 뿌리를 해남에서 찾을 수 있다.
이번 미남축제에선 동국장을 계승한 한안자 명인의 장류 아카데미가 열린다. 군민 및 관광객들은 동국장 만들기 시연 및 체험에 참여할 수 있다. 11월1일 동국장, 2일 된장, 3일은 고추장 체험이다.
현장에는 일반 메주보다 크기가 작은 주먹 모양의 동국장 메주와 소금 등도 전시된다. 또 동국장을 이용한 한안자 명인의 음식이 윤영덕 요리연구가의 손으로 재현 전시된다. 요리로는 동국장 미역국, 동국 스지국, 꽃게매운탕, 간장게장, 새우장, 돼지고기 된장구이, 김부각 등 10가지다.
또 장을 활용한 사찰의 사계음식이 전시된다. 윤문희 요리연구가는 대흥사 등 지역 스님들의 장을 활용한 사찰음식을 재현한다.
봄에는 냉이된장찌개, 곰치김치, 모듬버섯강정, 사찰만두, 봄나물잡채 등이며, 여름은 감자옹심이, 재피열무김치, 무짠지, 참외무침, 애호박선이다. 가을은 토란탕과 연근김치, 깻잎장떡, 버섯무만두, 우엉구이며 겨울에는 버섯채소된장국, 배추김치, 시래기된장찜, 표고버섯강정 등이다.
해남에서 제조, 판매되는 장도 전시된다. 유민식품, 행복한밥상, 해남에다녀왔습니다, 두미원, 태평농원 등 지역 발효음식 전문업체들의 고추장, 된장, 메주 등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번 푸드스토리관에서 눈여겨 볼 전시 중 하나는 14개 읍면에서 모인 한식장과 이를 활용한 요리다.
해남의 지역적 특성이 담긴 14개 읍면 장요리는 각 면마다 5가지씩 총 70선이 전시된다. 또 집집마다 맛이 다른 간장, 된장, 고추장 등도 전시된다.
전시는 11월1일부터 관람이 가능하며, 11월3일 오후 2시에는 땅끝마을 장요리 시연이 현장에서 펼쳐진다. 장을 활용한 각자의 특별한 음식들을 현장에서 시연하고, 뷔페식으로 시식이 가능해 눈과 입이 즐거울 예정이다.
집집마다 장맛이 다르듯 식재료며 조리법, 맛도 다르다. 계곡면에서는 흑석산 토도리를 활용한 음식이 전시되고, 산이면은 문저리와 배추요리, 밭이 많은 마산에서는 각종 채소 및 장아찌 음식이 나온다. 옥천면은 산나물 장아찌 음식이다. 이날 땅끝마을 시연 장요리는 김장아찌, 죽순나물, 도토리묵 무침, 전복물회, 고등어 된장양념찜, 배추된장국, 물김국, 깻잎된장김치 등이다.
시연‧시식 행사로는 11월1일 오후 4시30분부터 5시30분까지 ‘종가의 장요리’ 시식이 있으며, 닭장떡국, 간장떡볶이를 만날 수 있다.
11월2일 오후 1시부터 1시50분까지 ‘비움의 장요리’ 시식이 있으며 황칠콩고기 탕수, 두부장 비빔밥 등이다. 11월2일에는 오후 2시부터 2시50분까지 ‘이순신의 장요리’가 시연되며 꿩고기찜, 무밥 등이 시식된다.
11월3일에는 오후 1시부터 1시50분까지 ‘사찰의 장요리’를 펼치며 우엉잡채, 버섯탕수 시식이 있다.
이밖에도 2023년 미남축제에서 선보였던 윤영덕 연구가의 ‘해스토리밥상’, 윤문희 연구가의 ‘이순신밥상’, 이승희 연구가의 ‘기후밥상’도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