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로 만든 돈가스·라떼…군고구마도

미남꿀고구마 사업단 대흥사 상권에 문 열어

2024-11-18     조아름 기자
미남꿀고구마 사업단은 군고구마, 군밤, 고구마라떼, 고구마돈가스 등 고구마 요리를 판매하고 있다.

 

 땅끝해남시니어클럽(관장 김성홍)이 운영하는 미남반찬이 해남대표 반찬맛집으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이번엔 해남 고구마를 활용한 고구마 전문 음식점이 문을 열었다. 
노인일자리 전담기관인 땅끝시니어클럽은 지난 10월부터 ‘미남꿀고구마 사업단’을 운영, 해남 특산물인 고구마를 활용한 미남 꿀고구마 식당을 삼산면 대흥사 상권에서 시작했다. 
이곳에서는 겨울 대표 간식인 군고구마와 군밤을 만날 수 있다. 잘 구워진 군고구마는 노란 속살과 함께 달디단 향이 난다. 군밤도 손질이 잘 돼 손쉽게 까서 먹을 수 있다. 손쉽게 포장해갈 수 있어서 대흥사를 찾은 등산객, 드라이브 코스로 찾은 여행객들에게도 인기를 끌 전망이다.
여기에 커피가 2,000원으로 저렴하다. 해남고구마로 만든 군고구마 라떼도 인기상품이다. 
가족, 여행객들을 겨냥한 식사 메뉴도 있다. 등심돈가스와 고구마돈가스다. 특히 고구마돈가스는 달달한 고구마가 들어가 남녀노소 즐겨먹기 좋은 맛이다. 
미남꿀고구마 사업단은 18명의 시니어가 6개조 3명씩 하루 3시간씩 근무한다. 주로 대흥사 인근 마을인 용정, 장춘, 구림 등에서 직접 출퇴근하는 어르신들이다. 월 10일 근무하며, 고구마 요리 및 음료를 만들고 판매하고 있다. 
노인일자리사업에 투입된 시니어 생산자들은 조마다 3가지 업무를 분담한다. 군고구마, 군밤  굽기 및 결제 담당, 설거지와 고구마맛탕, 밤맛탕, 돈가스 담당, 음료 제조, 서빙 담당 등이다. 
삼산면 나범리 김경자(68) 어르신은 “나는 음료 담당인데 커피를 내리는 건 처음 해보는 일이다. 처음에는 어려웠지만 지금은 배워서 하고 있다”며 “3시간이 금방 가고 즐겁게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이 없는 시간에는 함께 재료를 준비한다. 돈가스 고기를 두드려서 넓게 펴거나, 고구마를 삶아 음료 재료를 준비한다.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더욱 즐겁게 작업을 하고 있다. 
‘미남꿀고구마 사업단’은 매달 10일, 월 30시간 이상을 근무하며 월급은 29만원 정도다.
시니어클럽 관계자는 “고객들에게 음식을 내어드리는 만큼 손발을 맞추며 숙련도를 높이는 시간이 필요했다. 지금은 각자의 업무를 분담해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게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메뉴 가격으로는 군고구마 3,000원, 군밤 3,000원, 커피 2,000원, 고구마라떼 4,000원, 고구마맛탕 4,000원, 밤맛탕 4,500원, 등심돈가스 8,500원, 고구마돈가스 9,500원 등이다. 
한편 땅끝시니어클럽에선 다양한 노인 일자리를 운영하고 있다. 커피찌꺼기 새활용사업단, 미남부각, 미남반찬, 학교시설 도우미, 노인일자리 안전지킴이, 섬섬옥수 공동작업장 등 다양한 일자리로 지역 노인일자리를 확대해나가고 있다. 
미남꿀고구마 : 삼산면 대흥사길 98-1 / 537-2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