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각의 확장성 어디까지…파격을 보다
송태정 ‘백향목에 새긴 인문학’ 문화예술회관 11월19~24일
예술의 생명은 고법의 정신을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것을 창작하는 파격에 있다. 끊임없는 파격으로 더 새로운 작품세계를 보여주는 도원 송태정 박사의 서각 전시회가 관객을 맞는다.
송태정 박사의 개인전 ‘백향목에 새긴 인문학’ 전시가 오는 11월19일부터 24일까지 문화예술회관 기획전시실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에선 레진아트와 도자기에 새긴 서각 등이 선보이는데, 해남의 서각 수준을 더 높은 경지로 끌어올릴 전시회로 기록될 전망이다.
오픈식은 11월19일 오후 5시다.
송 박사의 이번 개인전에는 어려운 한자가 쓰인 서각작품은 없다. 모두가 알 수 있고 읽을 수 있는 한글작품이 주다. 작품의 글귀도 우리의 삶에 위로와 힘을 줄 내용들이다.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의 명언, 국민 MC유재석, 국민소통 강사 김창옥 교수, 아리스토텔레스 등 동서양을 아우르는 명언들과 일상적인 평범한 글로 구성돼 있다.
현대 서각은 종합예술의 결정체이다. 쓰는 방법은 전통과 현대서예, 새기는 법으로는 조각, 공간여백은 문인화와 한국화, 채색은 서양화가 융합된 예술영역이다. 여기에 더해 송 박사는 레진아트까지 서각을 확장시켰다. 레진(Resin)은 나무의 수액이나 그게 굳어서 만들어지는 고분자를 의미하는데 현대에는 합성수지를 일컫는 넓은 의미로 해석한다. 이러한 합성수지를 사용하는 공예를 레진아트라 부른다.
해남에 서각부흥을 일으킨 송태정 박사는 대한민국서예대전 입‧특선을 시작으로 초대작가에 이어 각종 전국대전 심사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또 올해 웨스트민스터 신학대학원에서 갑골문자 연구로 교육학 박사를 취득했고 전통서각명장 제022-323호로 인정받고 있다. 그는 1999년부터 해남에 서각예술을 발전시켜 2004년 사)한국서각협회 해남지부를 발족해 초대 지부장을 지냈다. 그동안 해남노인회관과 해남장애인복지관에서 서예와 서각을 지도했고 지금은 해남평생학습관에서 서각을 지도하는 해남 서각의 선구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