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청소년 100명 중 23명 자살 생각

해남 청소년 위기상태 전국평균 비해선 양호

2024-12-02     조아름 기자

 지역사회에 청소년 문제가 화두를 던져졌다. 해남군은 해남의 미래인 청소년들을 성장을 지역사회가 함께 풀고자 청소년 생활실태조사 결과 보고회를 공개했다.
지난 11월26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결과보고회 내용은 전국 평균 비해선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해남교육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를 함께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이번 조사는 해남청소년 초등 5~6학년, 중학생,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료를 수집, 분석했다. 전체 응답자는 1,765명이며, 중학생이 745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이 고등학생 559명, 초등학생이 461명이다.
연구 결과 해남군 청소년들의 우울 및 불안의 고위험군 비율이 2019년 3.5%에서 8.1%로 크게 증가했다. 학교생활 부적응과 지역사회 유해환경 노출 위험도 함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지역 청소년 중 23.7%가 자살 생각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해남지역 청소년 100명 중 23명이 자살을 생각을 해봤다는 것이다. 조사에 응답한 1,744명 중 거의 매일 자살 생각을 하는 학생은 40명이었다.
초등학생의 자살 생각 경험 비율은 27.1%로 나타났으며, 중학생은 26%, 고등학생은 18%로 가장 낮았다. 경제적 수준에서 ‘어려운 편’인 경우 자살 생각 경험 비율이 41%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물질적 지원이 부족한 편인 경우 41.8%로 가장 높았다. 정서적 지원이 ‘부족한 편’인 경우 자살 생각 경험 비율이 57.4%로, 다른 지원 수준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자살 시도를 경험한 학생은 전체 학생 중 4.1%로, 이는 72명에 이른다. 
2024년 해남군 청소년의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우울 및 불안’(1.04점)으로 가장 높았고, ‘공격성, 충동성, 부주의’(0.92점), ‘학교생활 부적응’(0.80점)으로 나타났다. 
2024년 해남군 청소년의 위기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1.37점)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자해’(0.31점), ‘자살’(0.22점), ‘학교폭력(피해)’(0.15점), ‘외상경험’(0.14점)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약물’(0.10점), ‘학교폭력(가해)’(0.08점), ‘부모의 폭력’(0.08점)은 상대적으로 낮았고, ‘사이버범죄’(0.03점), ‘도박’(0.02점), ‘비행 및 범죄’(0.02점), ‘성문제’(0.02점)는 매우 낮은 수준을 보였다.
2019년과 비교할 때 가장 주목할 만한 변화는 인터넷‧스마트폰 과의존과 학교폭력 관련 지표였다. 인터넷‧스마트폰 과다사용이 72.7%에서 82.6%로, 계획한 일 실천 방해가 30.8%에서 53.3%로 크게 증가했다.
학교폭력의 경우 언어폭력 피해가 6.5%에서 17.4%로, 따돌림이 2.4에서 7.8%로 증가했다.
자살생각(23.7%)과 자해 경험도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특히 정서적 지원이 부족한 청소년의 경우 자살 생각(57.4%), 자해경험(42.6%) 등이 매우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회에는 명현관 군수, 이성옥 의장 및 의원들, 이자영 해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각 학교 일선에서 근무하는 교장, 교사 등이 참석했다. 
해남군 청소년 생활실태조사는 해남군 청소년들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해 지역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을 수립하기 위해 해남군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커리어아카테미와 협업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