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농민운동도, 소설가 황석영 온다

「삼포 가는 길」 출간 50주년 12월13일 해남문화예술회관

2024-12-02     조아름 기자

 

해남과 인연이 깊은 황석영 소설가와 함께하는 문학 행사가 열린다. 
해남에서 대하소설「장길산」을 집필하며, 농민운동도 함께했던 소설가 황석영. 한국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그의 대표작 「삼포 가는 길」 이 출간 50주년을 맞아 땅끝순례문학관이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다.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오는 12월13일 오후 4시 한국 문학계의 원로인 황석영 소설가 초청 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문학 콘서트는 오랫동안 노벨문학상과 부커상의 유력후보로 거론돼 온 ‘한국문학의 백미-「삼포가는 길」 출간 50주년’을 주제로 한다. 
「삼포 가는 길」은 황석영 소설가가 1973년 9월 잡지 「신동아」에 발표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산업화가 가속화되던 시절 한 곳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길 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소설이다.
황석영 소설가 작품 중에서도 가장 첨예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명 단편으로 손꼽힌다. 이를 원작으로 영화와 연극이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 문학 콘서트는 해남 출신 황지우 시인이 바라본 「삼포 가는 길」 해석, 황석영 소설가의 작품 이야기 및 강연, 질의응답, 북 사인회 순으로 진행되며 총 소요 시간은 2시간이다.
황석영 소설가는 대하소설 「장길산」의 집필을 위해 해남에 3년간 거주했다. 
당시 고향에 내려와 있던 김남주 시인과 새로운 농민운동을 기획하는 등 해남과 특별한 인연이 있어 행사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해남군 문화예술과 고산문학팀(530-5127)으로 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삼포 가는 길」은 문학적으로 의미가 깊고, 발표된 지 반세기가 지난 시점에서 함께 조명해보는 자리다”며 “모시기 어려운 명사를 초청해 올해 마지막 문학콘서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