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서 농민운동도, 소설가 황석영 온다
「삼포 가는 길」 출간 50주년 12월13일 해남문화예술회관
해남과 인연이 깊은 황석영 소설가와 함께하는 문학 행사가 열린다.
해남에서 대하소설「장길산」을 집필하며, 농민운동도 함께했던 소설가 황석영. 한국문학의 백미로 꼽히는 그의 대표작 「삼포 가는 길」 이 출간 50주년을 맞아 땅끝순례문학관이 뜻깊은 행사를 준비했다.
해남문화예술회관 다목적실에서 오는 12월13일 오후 4시 한국 문학계의 원로인 황석영 소설가 초청 문학 콘서트를 개최한다.
이번 문학 콘서트는 오랫동안 노벨문학상과 부커상의 유력후보로 거론돼 온 ‘한국문학의 백미-「삼포가는 길」 출간 50주년’을 주제로 한다.
「삼포 가는 길」은 황석영 소설가가 1973년 9월 잡지 「신동아」에 발표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산업화가 가속화되던 시절 한 곳에 뿌리내리지 못하고 길 위의 삶을 살아가는 이들의 모습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소설이다.
황석영 소설가 작품 중에서도 가장 첨예한 문제의식을 드러낸 명 단편으로 손꼽힌다. 이를 원작으로 영화와 연극이 제작되기도 했다.
이번 문학 콘서트는 해남 출신 황지우 시인이 바라본 「삼포 가는 길」 해석, 황석영 소설가의 작품 이야기 및 강연, 질의응답, 북 사인회 순으로 진행되며 총 소요 시간은 2시간이다.
황석영 소설가는 대하소설 「장길산」의 집필을 위해 해남에 3년간 거주했다.
당시 고향에 내려와 있던 김남주 시인과 새로운 농민운동을 기획하는 등 해남과 특별한 인연이 있어 행사에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심이 있는 국민 누구나 사전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접수는 해남군 문화예술과 고산문학팀(530-5127)으로 하면 된다.
군 관계자는 “「삼포 가는 길」은 문학적으로 의미가 깊고, 발표된 지 반세기가 지난 시점에서 함께 조명해보는 자리다”며 “모시기 어려운 명사를 초청해 올해 마지막 문학콘서트를 진행하고자 한다.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