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내순환버스 도입…용역 결과에 담길까

해남군 단기간 어렵다 입장 버스노선 개편에도 관심

2024-12-09     김유성 기자
해남군이 발주한 대중교통 개편 용역이 12월 중에 나올 예정인 가운데 전면적인 개편안이 나올지 주목된다.(완도군 무료 버스)

 

 해남읍내 순환버스 도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여전히 높은 가운데 해남군은 여러 문제들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현실화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도심 내 주정차 환경과 택시업계 반대를 들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순환 버스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도로 위 주정차 문제와 도로 폭 등 고려해야 할 상황이 많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군민들의 공론화를 통해 차근차근 풀어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해남군이 군민들의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한 대대적인 교통체계 개선 작업에 들어갔지만 선택의 폭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미이다. 
읍내 순환버스와 함께 현재 검토되는 안중 하나가 기존 버스 노선의 전면 개편이다. 이에 대해서도 해남군은 버스 운전기사 부족 문제가 과제라고 밝히고 있다. 
군내버스의 평균 연령이 60대를 넘어서고 신규 버스 기사 채용도 어려운데다 택시업계의 반발도 노선개편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버스 공영화가 사실상 어렵다는 의미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버스 기사의 고령화는 군민들의 교통수단 개편 및 교통수단을 추가하는 문제를 넘어선 심각한 인력난이 따른다. 또 자동차가 없는 군민들의 유일한 선택지인 택시업계와의 상생 방안도 모색돼야 한다”고 밝혔다. 
해남군은 읍 학동에서 버스터미널까지의 버스노선도 계획하고 있지만 이도 택시업계의 반대가 예상된다.  
해남군은 대중교통 개편과 관련해 12월 말 용역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군은 “용역 결과를 검토한 후 군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장기적으로 개편을 추진할 것이다”며 “정책 개편 방향은 군민들의 교통수단 선택지를 넓히는 것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해남군이 발주한 대중교통 용역결과에 읍 순환버스 도입과 농촌버스의 공영화 및 무료화 정책이 담길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