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보다 그 뇌가 무섭다
계엄령 선포란 단어가 대통령 입에서 튀어나왔을 때 대한민국 국민들의 뇌는 멈췄다. 생각도 멈췄다. 그리고 다음날 뇌의 작동이 시작됐을 때 대통령이 한 말이란 야당이 하는 짓이 너무 심해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했다. 이에 뇌의 멈춤이 아니라 분노의 멈춤을 경험했다.
한나라의 대통령 수준은 국민수준의 반영이라는 말, 잘못된 지도자가 선출됐을 때 그에 따른 모든 피해는 국민이 진다.
계엄령은 해제됐지만 여전히 불안하다. 야당을 혼내기 위해 계엄령을 선포한 대통령인데, 그 무엇을 못할 것인가. 주목하는 것은 남북관계를 긴장시켜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 몰아넣을 수 있다는 점이다.
자기 안에 갇혀 있는 이와는 대화를 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런데 어리석음의 극치인 그런 사람이 국민의 생사와 안녕을 좌우하는 대통령 자리에 앉아 있다.
모든 정당활동이 금지되고 언론출판은 검증을 받고 체포영장 없이도 구금이 가능하고 정치인은 군사재판에서 재판을 받는 계엄령, 국민들을 공포로 몰아넣는 계엄령을 홧김에, 자신의 기분에 의해 저질러 버리는 대통령이 있는 대한민국에서 우린 살고 있다.
대통령의 계엄령 선포에 함께한 이들에 대한 구속요구, 대통령에 대한 야당의 탄핵요구 등 대통령을 향한 반발은 더욱 거세질 것이다. 광화문 촛불집회 규모도 더 커질 것이고 전국 지방도시에서의 시위도 거세질 것이다.
이러한 국민적 반발에 대통령이 또 어떤 카드를 꺼낼지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자신이 무엇을 저질렀는지 것 자체도 모르는 대통령이기에 계엄령 보다 그 뇌가 더 무섭다.
대한민국을 위해 하루빨리 하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