쪼그려 앉아 수확?…세발나물도 기계화시대

문내 예락리서 2차 테스트 소형기계라 소농도 환영

2024-12-09     김유성 기자
세발나물 수확도 기계화시대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12월 중순 2차 테스트가 진행된다.

 

 쪼그리고 앉아 수확했던 세발나물도 기계가 맡는다.
세발나물의 고장 문내면 예락리에서 시연된 세발나물 수확기가 다음 주 2차 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이번 테스트는 초기 모델에서 제기된 개선점을 보완한 새로운 버전으로, 세발나물 기계화 수확의 실현 가능성을 더욱 구체화한다.
세발나물은 특유의 섬세한 줄기와 작은 잎 때문에 기존 농기계로는 효율적인 수확이 어려운 작물이다. 이에 주식회사 피아이텍은 영광군과 협력을 통해 동력 수확기 기반의 전용 세발나물 수확기 개발에 착수, 올해 4월 첫 테스트를 진행했다.
피아이텍은 2차 테스트를 위해 초기 모델에서 제기된 문제들을 면밀히 분석했다. 새로워진 수확기는 경량화된 설계와 소형화된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의 피로도를 대폭 줄이는 동시에, 수확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정숙성과 조작의 간편성을 강화해 소규모 농가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설계를 도입했다.
피아이텍 회사 관계자는 “1차 테스트를 통해 세발나물 기계화 수확의 가능성을 확인했으며, 이번 2차 테스트에서는 실질적인 작업 효율과 내구성 측면에서 한층 개선된 성능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세발나물 연구회와 해남군 관계자들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기계화 수확의 상용화를 향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