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작가의 첫걸음…선배들 힘찬 응원

김성훈 작가 북콘서트 처녀작 「길목의 무늬」

2024-12-16     박영자 기자
김성훈 작가가 「길목의 무늬」 북콘서트에서 소설 일부를 낭독하고 있다.

 

 ‘선배는 알고 있었을까. 선배는 데뷔 전부터 소설가의 삶을 살았고, 소설가의 눈으로 세계를 만들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지금까지 일상인의 삶을 살았고, 단 한 번도 소설가의 눈으로 생의 연민이랄지 아픔이랄지 공감하려 하지 않았다’ -단편 ‘소설을 쓰기 시작한 사람’ 중-
40대 길목에 들어선 젊은 작가, 해남에 거주하는 작가 중 가장 어린 나이에 책을 출간한 작가는 이제 청년기를 막 벗어난 40에 책을 냈다. 
저서「길목의 무늬」에는 글을 쓰고자 하는 열망과 그 속에서 좌절하고 고뇌했던 젊은 작가의 모습이 곳곳에 투영돼 있다.
김성훈 작가의 소설「길목의 무늬」출판기념회가 지난 12월7일 일상판타지에서 열렸다. 이날 해남에서 글을 쓰는 선배들, 해남 길목에서 작가와 인연을 맺은 다양한 이들이 찾아와 작가의 처녀작 탄생을 응원했다. 
소설「길목의 무늬」는 작가가 30대부터 쓴 9개의 단편소설을 묶은 책이다. 책엔 30대에 경험했던 세월호와 여순항쟁의 도시 여수의 풍경, 광주항쟁 등 시대의 서사가 펼쳐져 있다. 
이날 북콘서트에 응원차 찾은 이들은 30대에 서술한 책이지만 단어의 진중한 선택과 무게감, 세상을 바라보는 치열한 작가의식, 시선의 깊이가 묻어난 책이란 평가를 했다.
이날 북콘서트는 동네친구 박준호씨와의 대담형식으로 진행됐다. 또 박선영, 박혜민, 박준호, 박선호 형제자매로 구성된 국악앙상블 ‘한빛’의 잔잔하면서 우아한 축하공연이 뒤를 따랐다.
김성훈 작가는「길목의 무늬」로 제14회 목포문학상 남도작가상을 수상했고 전남대 일반대학원 문화재학 협동과정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