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2담화, 12·12쿠데타 날짜 맞추려 했나

2024-12-16     해남우리신문

 12‧12쿠데타는 전두환의 집권을 위한 시나리오였다. 전두환은 12‧12쿠데타를 통해 최고 통수권자에 앉았고 광주는 피바다가 됐다. 전두환이 광주에 계엄군을 파견한 명분은 북한의 개입설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12월12일을 택해 국민 담화를 발표했다. 아마 누군가 그날이 길일이라고 귀띔이라도 했는지. 본인은 상황을 뒤집을 길일라고 생각했는지 모르지만 대부분 국민은 전두환의 12‧12쿠데타를 떠올렸다. 
역사에 관심이 없는 이들도 영화 ‘서울의 봄’을 통해 12‧12쿠데타를 알고 있다. 
12‧12 국민담화를 통해 본인의 계엄령이 통수권자의 통치행위에 해당된다는 그의 궤변엔 선관위 서버의 북한 해킹이 들어있다. 담화는 45년 전의 전두환의 계엄령을 소환하고 있다.
전두환은 폭력을 통해서 집권하겠다는 일정한 흐름이 있었다. 그런데 윤석열은 폭력적이고 유아적이고 편집증적이고 도대체 어디로 튈지 모르는 광적 인물이다. 그러한 인물이기에 12‧12 국민담화 후 당당히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한 법률안과 시행령안에 서명을 했을 것이다. 
당당히 대통령직에 복귀한 윤 대통령. 여기에 국민의힘 친윤 의원들의 작두날 칼춤도 현란하다. 국민 대부분이 탄핵을 요구하고 구속을 요구하는데도 자신의 세계에 꼭 갇힌 인물들의 현란한 말들이 대한민국을 오염시킨다. 말의 전파력은 무섭다. 
이러한 전파력을 알기에 위정자들은 폭력적이고 편파적인 언어를 서슴없이 내뱉으며 동치 프레임을 구축한다.
그러나 시대의 흐름은 늦춰질 수는 있지만 거스를 수는 없다. 시대를 거스르려 할수록 그 이름에 추함이 더해진다. 
조선시대 폭군 임금에 대한 평가. 일제강점기 나라를 팔아먹는 친일파, 얼마나 치욕적인 후손들의 평가인가. 지금의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친윤 의원들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