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영농형 태양광…햇빛공유 구체화된다

산이·마산 505ha 간척지 해남 햇빛공유 첫 사례

2024-12-23     김유성 기자
‘산이·마산 햇빛공유 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이 가시화되면서 지분 참여와 분배 등도 구체화될 전망이다.

 

 전국 최대 규모의 영농형 태양광 집적화단지로 추진 중인 ‘산이·마산 햇빛공유 집적화단지 조성사업’이 가시화되고 있다. 민관협의회 3차 회의가 열릴 예정인 가운데 지분 참여와 분배 등이 구체화된다. 
산이2-1공구 햇빛공유 집적화 사업은 전국 최초 간척지를 활용한 대규모 영농형 태양광 사업으로, 약 505ha의 면적에 1조원 규모의 민간예산이 투입된다. 
이곳에선 총 400MW의 전력이 생산될 예정이며, 이는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것이란 평가받고 있다.
해남군은 이번 사업을 단순한 재생에너지 생산에 그치지 않고, 주민 참여형 이익공유제를 도입해 부의 분배를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주민 참여는 사업부지로부터 500m 이내 위치한 19개 마을 주민들이 조합 형태로 참여하며, 태양광 발전수익을 공유하게 된다. 이는 농업과 재생에너지 간의 조화를 이루며 지역 경제 활성화를 기대하게 하는 부분이다. 
해남군은 올해 3월 민관협의회를 발족해 지금까지 두 차례 회의를 진행했다. 특히 지난 8월에는 사업계획 수립 용역을 발주해 해남에 접목 가능한 사례와 타 지자체의 햇빛연금의 문제점 등을 파악하는 등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위한 기반을 다지고 있다. 
당초 간척지 개발 문제로 난항이 예상됐지만 산이 2-1공구가 농림축산식품부의 영농형 태양광 시범사업으로 승인됐고 이어 농어촌공사와 30년 장기 임대계약을 체결한 4개 농업회사법인과 협의가 완료되면서 토지 사용 문제가 해결됐다. 
또한, 한국전력과 협의로 154KV 변전소 조기 착공도 확정돼 기반시설 준비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와 관련 12월20일 해남군의회 의회동 주민소통실에서 제3회 민관협의회 회의가 열린다. 회의에서는 사업의 기본방향을 논의하고, 토지 소유자인 한국농어촌공사의 참여 방식, 용역 결과 논의 등을 심도 있게 다룰 계획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해남군이 재생에너지 전력공급을 목표로 추진 중인 RE100 프로젝트와 연결, 지역 경제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민관협의회를 통해 주민의 목소리를 반영하고, 선진지 사례를 바탕으로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