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 격려 차원에서라도 움직이자

2024-12-24     해남우리신문

 현재 한국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 침체로 유례없는 시련을 겪고 있다. IMF와 코로나 때보다 더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계엄령과 탄핵 정국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라 어디 하소연할 때도 없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요식업, 관광업 전반이 매출 급감의 직격타를 맞았고, 계엄령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국민들의 삶 전반에 불안을 안겼다. 
이러한 상황에서 민주정치 복원을 염원하는 많은 국민들이 여행을 포기하며 사회적 문제 해결에 동참하고 있다. 당장 마음이 쏠리는 현안 앞에서 한가롭게 여가를 즐기기보단 하루빨리 민주주의 회복하자는 움직임이 전반에 깔려있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이 같은 사회적 분위기는 연말특수를 누려야 할 자영업자에겐 경기 침체의 가속화라는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나마 최근 탄핵안이 가결되면서 조금씩 일상을 찾아가고 있지만 이미 해남읍을 포함한 면에서조차 연말연시 왁자지껄한 풍경을 기대하기 힘든 분위기임은 분명하다.
자영업자들은 연말특수는 이미 물 건너갔으니 내년 초에라도 경직된 소비심리가 풀리길 기대하며 버티고 있다. 해남의 경제는 결국 지역민의 평범함 일상에서 시작되는데 군민들의 일상이 크게 흔들렸다. 
냉각된 연말 경기는 바이러스처럼 주민들의 일상으로까지 파고 들었다. 평소처럼 식당을 찾고, 관광지를 방문하며, 거리에서 이웃과 소통하려는 여유를 잃어버린 것이다.
탄핵국면이 길어질수록 거리이동의 감소도 지속될 것이다. 해남군은 전 공직자들에게 점심과 저녁 식사를 지역식당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주민들의 소비움직임이 현재의 경기침제를 풀기는 어렵다. 그러나 서로의 움직임에서 응원과 격려를 얻을 수 있다. 민주정치를 복원하는 것만큼 일상의 삶 회복도 중요하다. 특히 지금처럼 꽁꽁 언 경기에선 더욱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