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원 기대…물김값 2년 사이 4배 ‘껑충’
수온 떨어지고 생산량 회복 역대 최대 위판액 기록전망
물김 위판액이 현재 300억을 돌파하며 역대 가장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역대 최고 위판액이었던 1,000억원의 기록도 갈아치울 판이다. 또 바다 수온이 떨어지면서 생산량이 늘고 작황도 호황을 누릴 전망이어서 모처럼 어민들을 웃게하고 있다.
해남의 2023년산 물김 위판실적은 생산량 7만10톤, 위판액 722억원으로 평균 위판 단가는 kg당 1,031원을 기록했다.
그런데 2024년산 물김 생산량은 6만1,492톤으로 위판액은 1,138억원, 평균 위판 단가는 kg당 1,830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는 2023년 위판액보다 416억원이 증가했고 kg당 위판 단가에서도 692원이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해 만호해역 분쟁으로 1,370ha에 대한 김양식이 중단되면서 생산량은 2023년산 대비 1만1,482톤이 감소했으나, 마른김 수출 증가와 국내 김 재고 감소로 인해 물김 수요가 급증하면서 단가가 약 77% 상승한 것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위판액 증가로 이어졌으며, 2023년산 대비 약 45%의 위판액 상승을 이끌었다.
2024년부터 물김 값 상승이 가빠르게 진행되면서 2025년 물김 위판액이 1,500억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12월23일 현재 기준 위판실적을 보면 2023년 141억8,396만원이었던 것이 305억4,015만원으로 163억5,619만원이 증가했다. 지난해 대비 물김 값이 115% 상승한 것이다.
생산량도 지난해 9,380톤에서 1만80톤으로 7% 상승한 것을 감안 하더라도 2배가 넘는 위판실적이다. 물김값 폭등으로 김 자체가 귀해지면서 상품가치가 떨어지는 물김도 없어서 못 파는 실정이다. 이를 대변하듯 지난해 최저가가 120kg당 4만원대에서 거래됐다면 지금은 최저가도 8만7,000원에서 시작돼 73만3,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이처럼 물김 값이 크게 상승하면서 2년 사이 물김값은 158% 가까이 뛰었으며 이는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몫을 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정세 불안으로 경기가 매우 좋지 못하는데 다행히 물김 값이 크게 상승해 어촌마을 중심으로 소비패턴이 차츰 회복되고 있다”며 “올해 최대 위판실적은 물론 역대 기록을 갈아 치울 전망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