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대응 레이더 구축
땅끝항에 설치, 상시 확인 가능
대기질 상황 모니터를 도심에 설치하듯 해양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따른 오염 여부를 상시 확인할 수 있는 방사능감시시스템이 땅끝에 구축된다.
이번 사업은 총사업비 3억6,575만 원이 투입되며, 완도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구축되는 연속 감시시스템이다.
해남군은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중국 원전에서 발생 가능한 방사능 오염에 대응하기 위해 땅끝항에 해양방사능 연속감시시스템을 설치한다. 이번 시스템은 관내 수산물과 수산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주민과 생산자, 소비자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존의 해수 방사능 분석은 바닷물을 채취해 육지 분석실로 옮긴 뒤 측정하는 방식으로 시료 채취와 측정이 공간적으로 이원화돼 있는 만큼 실시간 방사능 농도를 분석할 수 없는 단점이 컸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되는 해양방사능 연속감시시스템은 실시간 데이터를 통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신속히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존 4일 가량 걸리던 해수 전처리 분석 시간을 12시간에 한 번씩 하루 2회 검사할 수 있도록 대폭 단축했다.
해양방사능 연속감시시스템의 주요 기능은 감마핵종(134Cs, 137Cs, 131I 등)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오염 발생 시 즉각적인 데이터를 제공하며, 방사능 농도를 베크렐(Bq/L) 단위로 측정해 오염 수준을 판단한다.
GIS(지리정보시스템)과 연동돼 위치별 데이터를 시각화하며, 설정된 기준치를 초과할 경우 경보와 함께 주민 및 관련 기관에 신속히 상황을 전달하는 기능도 있다.
또한 실시간으로 측정 데이터를 전송, 분석, 저장해 일간, 주간, 월간 보고서 형태로 제공하며, 누구나 웹 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접근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