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동초 축구 꿈나무들, 프로무대 서다
유준진·어은결·김동화 각기 다른 포지션 재미
해남 동초등학교 축구부 출신의 3명이 각각 K리그 팀에 입단하며 지역 축구 역사에 새로운 페이지를 열었다. 유준진(18), 어은결(18), 김동화(20) 세 선수는 각기 다른 포지션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프로 무대에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유준진 선수는 K리그1 강원FC와 3년 계약을 맺고 미드필더 포지션에서 팀의 전력 강화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그는 뛰어난 볼 소유 능력과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공수 전환이 빠른 플레이를 선보인다. 특히 180cm의 신장과 72kg의 균형 잡힌 체격을 활용해 중원에서 강한 압박과 안정적인 패스를 구사한다.
프리킥과 코너킥 전담 키커로도 활약하며, 킥력과 정확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남중 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낸 그는 평택 진위FC U-18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전국고교축구대회 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어은결 선수는 K리그2 천안시티FC의 창단 첫 유스 지명 선수로, 수비수로서 뛰어난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183cm의 신장과 76kg의 단단한 체격을 바탕으로 상대 공격을 차단하며, 왼발잡이 특유의 정교한 패스와 크로스를 활용한 빌드업 능력이 돋보인다.
해남동초 축구부 시절 전국 유소년 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팀을 이끌었던 그는, 이후 천안공업고등학교와 천안시티FC 유스팀에서도 핵심 선수로 활약하며 안정적인 수비와 폭넓은 활동량을 선보였다.
김동화 선수는 K리그1 광주FC의 골문을 책임질 유망주로 주목받고 있다. 해남동초와 금호고등학교를 거쳐 선문대학교에서 골키퍼로서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린 그는, 올해 대학축구 대회에서 연이은 우승과 골키퍼상 수상으로 기량을 입증했다.
특히 빠른 반응 속도와 PK 선방 능력은 그의 최대 강점으로, 정교한 킥력과 공중볼 처리 능력 또한 돋보인다. 그는 빌드업 축구에서 중요한 발밑 기술을 갖춘 현대적 골키퍼로 평가받으며, 190cm에 가까운 신장을 활용해 선방에 탁월한 능력을 자랑한다.
유준진 선수의 아버지 유동남씨는 해남읍에서 ‘진유통’을 운영하며, 어은결 선수의 아버지 어승일씨는 현대자동차공업사를 운영하고 있다. 김동화 선수의 아버지 김금철씨는 화산면에서 전복 양식업에 종사하며, 각자의 위치에서 자녀들의 꿈을 지원해왔다.
세 선수의 프로 진출은 해남 축구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지역 유소년 선수들에게도 희망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