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광장 주차장, 화물트럭 주차장 전락
마산 상등리 주기장은 텅텅 인력 문제로 단속 어려워
해남광장 주차장은 사실상 화물트럭 주차공간으로 전락했다.
행사가 있는 날이면 주차공간 부족으로 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단속과 대책은 제자리걸음이다.
지난 12월26일 이른 새벽 시간대인 0시부터 4시 사이, 경기장 외곽 주차장에는 화물트럭이 줄지어 밤샘 주차를 하고 있다. 화물차량 폭과 길이를 생각하면 10여 대만 세워져도 일반 차량을 위한 공간이 크게 부족해진다. 특히 주요 행사가 열리는 날에는 화물트럭의 주차로 혼잡이 극에 달한다.
해남읍 주민 A씨는 “해남광장 주차장이 화물트럭에 점령당해 일반 차량은 사용이 힘들다. 한두대도 아니고 너무 많은 차량의 불법주차가 이뤄지고 있다”며 “단속 인력이 부족하다는 점을 악용해 화물트럭들이 당연한 듯 주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행법에 따르면 화물트럭은 반드시 차고지에 주차해야 한다. 차고지 등록제는 화물차량의 주차난 해소와 교통 흐름 개선을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나 일부 운전자들은 이동의 편리성을 이유로 이를 무시하고 공영주차장이나 도로에 주차하는 실정이다.
특히 해남군은 대형차량 주차를 위한 주기장을 마산면 상등리에 조성. 40여 대의 화물차량을 수용할 수 있다. 상등리 대형차량 주차장은 해남광장과 5분 거리에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용률은 저조한 실정이다.
해남군에 등록된 화물트럭은 총 269대로 이들 중 다수는 차고지로 등록된 공장이나 현장에 주차하고 있지만, 외지 화물차와 일부 화물트럭 운전자들이 해남광장 인근이나 마을 안길 등에 주차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단속 인력과 시간대를 보면 불법주차 단속을 전면적으로 시행하기 어렵다”며 “주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화물트럭 주차 문제는 해남군의 공공시설 이용과 주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