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의 쌀값 지지, 대단한 결정

2024-12-31     해남우리신문

 해남군은 2018년 민선7기 시작과 동시에 농업의 지속가능성, 농촌소멸을 막기 위해 전국 최초로 농민수당 지급을 결정했다. 농민수당 지급 결정으로 해남사랑상품권도 도입됐다. 
해남군이 쏘아올린 농민수당은 이후 전국 지자체로 확대됐고 이는 대한민국에 지역화폐 시대라는 길도 열었다. 농민수당은 농업이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식량주권, 국가의 경관구조, 기후위기 대응 등 큰 틀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농업의 가치에 대한 재접근이었다.
또 농민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한 것은 지역경제의 선순환 때문이다. 따라서 농민수당을 도입한 모든 지자체도 지역화폐에도 눈을 떠 대한민국 모든 지자체가 지역화폐를 발행하는 시대를 열었다. 
해남군이 농민수당을 지급한다고 했을 때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대단한 결정이라고 했던 말이 회자됐었다.
해남군이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는 쌀값을 지지하기 위해 52억원을 긴급 투입하겠다고 나선 것도 대단한 결정이다. 이도 농민수당처럼 전국 최초 결정이다. 
농업을 농민들만의 문제가 아닌 농촌 지자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문제이고 또 전국 쌀생산량 1위인 해남에서 쌀값을 지지하고 나서면 전국의 쌀값도 지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나온 결정이다.  
지역소멸, 농촌소멸의 가장 큰 이유는 줄어드는 인구 때문이다. 해남군도 읍보단 각 면단위 인구감소가 너무도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 인구가 없다는 것은 해남읍 상권의 타격으로 이어진다. 또 해남경제 중심축인 농업이 무너지면 해남상권도 버티기 힘들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해남군의 쌀값 지지는 대단한 결정이다. 또 쌀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농협이 함께 힘을 보태고 나선 점도 환영할 일이다. 이번 쌀값 지지를 위해 해남군과 해남군의회, 농민회, 각 농협, 이장단이 힘을 합쳤다. 농촌 문제 해결을 위해 이같이 뭉친 것도 드문 일이다. 
해남에서 쏘아올린 쌀값 지지, 전국 쌀 가격 지지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