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의 명강의 ‘황지우 명작읽기 2탄’ 시작

고대 희랍 문학과 철학 1월 시작, 수강생 모집

2024-12-31     김유성 기자
황지우 시인의 명작 읽기 2탄 강좌가 고산윤선도박물관에서 내년 1월10일부터 열린다.

 

 악명의 명강의로 유명한 ‘시인 황지우와 함께하는 명작읽기’ 강좌 2탄이 시작된다. 이번 ‘명작읽기 2탄’은 2025년 1월10일부터 2월28일까지 매주 금요일 오후 6시30분부터 9시30분까지 고산윤선도박물관 영상실에서 열린다. 
올해 진행된 ‘명작읽기 1탄’에서는 그리스·로마 신화를 주제로 강좌가 진행됐다. 강좌는 소포클레스, 호메로스, 헤시오도스 등 고전 작품을 통해 신화 속 인물과 이야기들이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점을 강조, 수강생들의 호응을 얻었다. 
해남군은 첫 번째 강좌의 성공적 마무리에 힘입어 2025년에는 고대 희랍 문학과 철학 작품을 주제로 한 강의를 기획, 한층 심화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이번 2탄 강좌는 고대 희랍 문학과 철학을 중심으로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 플라톤의 소크라테스의 변론과 국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이 주요 작품으로 선정됐으며, 마지막 회차에서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을 텍스트와 영화로 함께 감상하며 현대적 시각을 더할 예정이다. 작품별 강의는 내용을 깊이 있게 분석하며, 철학적이고 문학적인 맥락을 풀어가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참여를 희망하는 주민들은 선착순으로 전화 접수를 통해 신청할 수 있으며, 강좌는 총 5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첫 회차는 2025년 1월10일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 왕으로 시작하며, 8주간의 여정이 끝나는 2월28일에는 움베르토 에코의 장미의 이름으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해남군 관계자는 “지난해 그리스·로마 신화 강좌에 이어 올해는 고대 희랍 문학과 철학을 통해 주민들에게 인문학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문학 프로그램을 통해 ‘인문해남’이라는 브랜드를 정착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인 황지우의 명작읽기’ 과정은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전설로 기록된 명강의이자 악독 강의로도 유명했다. 황지우의 명작읽기 수업은 많은 시간을 달려서라도 듣고 싶은 전설적 강의임에도 시작 시간은 있지만 끝나는 시간이 없어 악독한 강의로도 불린다. 올해 해남에 첫선을 보인 ‘명작읽기 1탄’에는 100명 이상이 수강신청을 했지만 마지막 12차 강의에는 열혈 수강생 30명이 남았다. 악독 강의만큼 악독한 수강생들이었다.
이에 땅끝순례문학관 관계자는 농촌인 해남에서 30여명이 끝까지 강의를 들었다는 것은 대단한 성과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