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체육계의 새로운 별, 쌍둥이 레슬러
전남체고 2학년 김동준·김동찬 국가대표 꿈 김영현·박선지씨 자녀, 대회마다 메달 휩쓸어
안한봉에 이어 또다시 레슬링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만날 수 있을까.
해남 출신 김동준(18)‧김동찬(18) 쌍둥이 형제가 한국 레슬링의 새로운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형 김동준은 지난해 열린 ‘제50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레슬링대회’에서 그레코로만형 82㎏ 금메달을 목에 걸며 해남의 이름을 전국에 알렸다. 동생 김동찬 역시 여러 대회에서 꾸준히 메달을 획득하며 형과 함께 레슬링 유망주로 자리 잡고 있다.
김동준‧김동찬 형제는 김영현(51)‧박선지(48) 부부의 자녀로, 해남읍에서 자랐다. 해남서초등학교 육상부에서 운동을 시작한 두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때 전남체육중학교 코치들의 눈에 띄어 본격적으로 레슬링을 시작했다.
형제는 중학교 시절부터 실력을 발휘하며 전국소년체전에서 금메달을 차지해 조준호‧조준형 유도 쌍둥이 형제와 같은 쌍둥이 스포츠 스타로서 가능성을 보였다.
쌍둥이 형제는 경기와 훈련에서 늘 서로를 경쟁 상대로 삼으며 실력을 키웠다.
어머니 박선지씨는 “대회를 나가면 한 명이 더 좋은 성적을 내기도 하지만, 둘이 서로를 자극하며 더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형제는 서로의 장점을 배우며 부족한 점을 채워나가고 있다.
형인 김동준 선수는 2023년 제49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남자자유형 70kg 은메달에 이어 올해 열린 제50회 대통령기 전국시‧도대항 레슬링 대회에서 그레코로만 82kg 금메달, 2024년 제2회 헤럴드경제‧코리아헤럴드배 자유형 86kg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동생 김동찬 선수 역시 2018년 제46회 문화체육부 장관기 전국학생레슬링선수권대회 그레코로만 65kg 금메달을 시작으로 기업은행배 아시아 카뎃 파견 선발대회 그레코로만 65kg 1등, 2024년 제42회 회장기 전국레슬링대회 그레코로만 67kg 은메달 등 메달 획득을 이어가고 있다.
김동준‧김동찬 형제는 내년 고등학교 3학년이 되는 시점에 국가대표 선발전을 목표로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형제는 삼성생명 레슬링단 감독이자 국가대표 감독으로 활동 중인 안한봉 선수를 가장 존경한다고 밝혔고 이들은 안 감독처럼 해남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해 국제무대에서도 성과를 내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