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씨 시집 「태뫼봉의 양지」 출간
2025-01-07 박영자 기자
돌담
‘골목길 왔다 갔다
돌담과 키 재기 하네
친구에 비해 더딘 키는
늘 돌담에 등 대본다
담장 넘어 보고 싶은 친구
마음은 진즉 키다리 아저씨
자연의 힘으로 무너져 내린 돌담
고개 내밀지 않고 보이는 안쪽
마음은 내 편이라고
속으로 우겨대던 작은 키’
해남군문화관광해설사 김광수씨의 시집「태뫼봉의 양지」(한림문학)가 출간됐다.
김광수씨의 시집「태뫼봉의 양지」는 위의 시 ‘돌담’처럼 쉽고 정겹다. 시집에는 어머니에 대한 애틋한 그리움과 성장기 고향에 대한 향수, 해남8경 배경 등 124편이 실려있는데 시마다 쉽고 간결해 시를 많이 접하지 않은 이들도 읽는데 어려움이 없고 또 재밌게 읽을 수 있다. 80년대 이전 농촌에서 살아온 이들이라면 공감대가 가는 시들이 많아 독자를 추억으로 이끈다.
김광수씨는 땅끝순례문학관 시창작교실에서 이대흠 시인으로 시 지도를 받으며 지난 2023년 계간「춘추문학」에서 신인작품상을 수상, 등단했다.
해남출신인 김광수씨는 2003년 고향으로 귀촌해 먼저 판소리에 입문했다. 그리고 2015년 신인부 대상, 2016년엔 홍보가 완창발표회를 했다. 전라남도문화관광해설사도 열심이었다. 그는 2023년 전남해설사경진대회 대상, 전국해설사경진대회 최우수상 등 종사하는 분야마다 최선을 다하는 이로 알려져 있다. 문화관광해설사 활동을 통해 얻은 수익금 100만원을 매년 해남군장학기금에도 보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