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동초 졸업생 207명, 각 10만원 장학금
해남동초장학회 2년째 수여 학부모 중심, 해남 첫 장학회
지난 1월9일 해남동초 졸업식장, 졸업생 207명 전원이 장학증서와 장학금 10만원씩을 받았다. 장학금 총액만 2,070만원, 지난해 졸업식에 이어 두 번째 졸업생 전원에게 수여된 장학금이다.
장학금을 수여한 단체는 해남동초 학부모회로 구성된 해남동초장학회(공동회장 김현미‧윤영삼)이다. 학부모들로 구성된 해남 첫 장학회인 셈이다.
해남동초 학부모회는 지난해도 졸업생 176명에게 각 1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이때도 학부모회는 장학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운동회 때 차를 판매하고 1계좌 1~2만원 월납 등 십시일반으로 기금을 모았다. 그리고 2024년 1월 졸업식 때 첫 장학금을 지급했는데 생각지도 못한 놀라운 나비효과가 나타났다.
졸업식 때 장학증서를 받은 학생들이 긍지의 미소로 부모에게 자랑하고 이에 부모도 너무 행복해하며 받은 장학금을 다시 장학기금으로 환원하거나 몇배 더 많은 기금을 장학금에 보태라며 기부해 왔다.
또 이 소식을 들은 주변에서도 장학기금을 보내왔다.
이에 동초학부모회는 2024년 3월 공식 장학회를 발족하고 학교 운동회 때 커피 판매 등 장학기금 모금에 힘써왔다. 이 결과 지난 1월9일 졸업식장에서 제2회 장학금을 수여할 수 있었다.
해남동초장학회 김현미 공동회장은 “상위권 학생 위주의 상장 수여를 넘어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면 아이들 성장에도 도움이 되고 긍지도 클 것이란 생각에 졸업생 전원에게 장학금 지급을 계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장학회 설립에 해남동초 하영일 교장 선생님의 도움이 큰 힘이 됐다”며 “해남동초장학회는 보편적 교육, 보편적 복지라는 목표를 가진 장학회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남동초장학회는 장학금을 기부하는 이들에게 기부영수증을 발부해주기 위해 법인등록 절차도 밟을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