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 이번엔 성과 있길

군의회, 근본적 변화 요구 녹색디자인거리 반복 안돼

2025-01-13     김유성 기자
해남읍 원도심 골목은 항상 주정차 차량으로 교차통행은 물론 보행자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다.

 

 해남군이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관련 해남군의회가 우려와 함께 철저한 분석을 요구했다.
해남군은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사업비 60억원(국비 30억원)을 투입, 매일시장을 비롯해 읍내·성내리 일대인 구도심 상권 활성화를 위해 (재)해남문화재단에 ‘상권활성화팀’을 신설했다. 이에 상권활성화팀은 2024년 1차년도에 원도심을 초콜릿거리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초콜릿 교육생 양성에 이어 매일시장 야시장을 운영했다.  
그러나 군은 사업 2년차인 올해 실무 책임과 최종 결재 업무를 명확히 하고, 보다 유연한 사업 추진을 위해 상권활성화팀을 문화관광재단으로부터 독립시키고 이름도 가칭 해남 원도심 상권활성화추진단으로 변경했다. 
원도심 상권활성화추진단은 2차년도 올해 총 18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초콜릿 특화거리 조성 6억9,000만원, 거점공간 조성 1억9,000만원, 상권 역량 강화 2억1,000만원, 홍보 마케팅 2억7,000만원을 배정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5일 해남군의회 의원간담회에선 원도심 상권활성화 사업을 두고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서해근 의원은 “원도심 활성화 사업이 매번 비슷한 내용으로 반복 추진되고 있어 실질적인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조형물 설치나 보도블록 교체 등 예산 투입은 이뤄지지만, 상인들의 주차문제와 방문객들이 겪는 실질적인 불편사항은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땜질식 공모사업보다는 상인들과 주민들이 함께 참여해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찬혁 의원도 “가까운 목포 사례를 보면, 원도심 살리기에 막대한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실질적인 변화는 미미했다”며 “사업 성과에 대한 철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해남군은 2013년도 원도심 상권활성화를 위해 20억원을 투입, 녹색디자인 시범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했다. 당시 중심테마는 ‘길, 시(市), 천(川), 정겹고 즐거운 읍내길 만들기’였다. 또 2014년엔 7억원을 들여 전신주 없는 거리로 조성, 차 없는 거리로 상권 활성화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지만 모두 사업으로만 끝이 났다.   
이에 해남군은 원도심 상권 활성화 사업에 이어 골목형상점가 지정을 통해 지속성이 있는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추진하겠다며 군의회 의견에 이어 상인들의 의견도 적극적으로 수렴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