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면장’ 신규공무원 면 아닌 본청 배치 주장

해남군의회 민경매 의원 본청서 업무 익힌 후 면으로

2025-01-20     김유성 기자

 

 지난 1월13일 해남군의회 의원간담회 ‘중기기본인력운용계획’ 안건 검토에서 민경매 의원은 저연차 공무원의 읍‧면 배치보다는 본청에서 일정 정도 업무 수련과 전문성을 거친 후 읍면에 배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2024년 12월 기준 ‘해남군의 기구정원 현황 및 직종별 인력 운용계획’을 보면 9급 공무원 185명 중 78명이 읍면에, 본청에는 68명만이 배치돼 있다. 
이에 민경매 의원은 “읍‧면은 자연재해나 현장 민원 등 즉각적인 업무에 투입되는 일이 많다. 그만큼 전문성이 높아야 하는데,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현장에 투입되다보니 민원인도 공무원 당사자도 당혹스러운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보통 회사에서 인턴 기간이나 적응기간을 두듯 본청에서 업무를 익히고 또 팀장 등 선배들의 멘토링을 통해 공직업무를 익히는 것이 먼저다”고 밝혔다.
면사무소의 저연차 공무원들의 높은 비중에 면민들도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민원인인 자신들보다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 내용을 모르는 경우가 더 많다는 호소이다. 
특히 농촌사회가 고령화되면서 고객 응대에 대한 숙련도가 더 필요하고 업무의 전문성도 더 요구되는데도 본청 중심의 승진인사 때문에 연차가 높은 공무원들은 무조건 본청으로 향하고 이는 결과적으로 면단위의 저연차 공무원 수의 증가를 불러오고 있다는 것이다.       
또 저연차 공무원들의 높아지는 이직률 때문이라도 본청에서 공직사회의 적응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근 3년간 해남군의 신규채용 공무원 284명 중 17%인 50명이 그만두거나 이직을 결정했다. 
사유를 보면 다른 시험공부나 개인사업 등의 사정으로 인한 퇴사가 23명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타 지역 합격 21명, 타 기관 이직이 6명이었다. 
상당수가 적응하지 못해 그만두거나 타 지역으로 직장을 바꾼 것이다. 
이에 민경매 군의원은 신규공무원들이 비교적 선호도가 낮은 농어촌 지역이라는 한계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저연차 공무원에 대한 체계적인 적응과정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