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원하는 것 빠르게…창업의 귀재
해남읍 ‘무인점방’ 허찬희
해남읍 구교리 공간아파트 입구에 위치한 ‘무인점방’은 아이들의 참새 방앗간이다.
23살부터 창업을 해온 허찬희(29) 대표는 아이스크림, 과자 등을 무인으로 판매하는 ‘무인점방’을 운영하고 있다. 고객이 매장에서 물건을 골라 직접 바코드를 스캔해 결제하면 된다.
무인점방에는 하교시간이면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울린다. 물건을 사고, 새 물건이 들어오면 구경하는 아이들이 많다. 이곳에선 메모지로 고객과 사장이 소통을 하는데, 주로 새로운 물건을 입점해달라는 요청이거나, 감사를 전하는 메시지다.
허 대표는 군대 전역 이후 곧바로 창업에 뛰어들어 저자본으로 창업을 도전해왔다. 대도시에서 유행하는 창업 아이템을 발 빠르게 해남에 가져왔다. 처음은 배달대행업으로 창업과 동시에 코로나가 시작되면서 특수를 보게 됐다. 주중 700건, 주말이면 1,000건의 배달건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해남에서는 처음으로 무인매장을 시작해 현재는 해남에서 구교리와 해리에서 무인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24시간 상시 운영되며 직원이 상주하지 않아서, 인건비가 들지 않는다. 또 편하게 구경하고 직접 결제해가는 방식이 편한 MZ세대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아이들이 주 고객이기 때문에 작은 단위로 판매한다. 200원짜리 과자부터 시작해서 4,000원대 과자가 가장 비싼 제품이다.
최대한 소비자들에게 통할 거리를 연구해서 발 빠르게 판매하려고 노력한다. 그렇게 냉동탕후르, 팥빙수 등이 그동안 불티나게 팔렸었다. 요즘 학생들에게 유행하는 간식은 중국 향신료 ‘마라’가 들어간 곤약젤리, 팽이버섯 등이다.
또 어른들에게 향수가 있는 추억의 간식 종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애견 배변봉투, 애견간식, 건전지 등 갑자기 필요할 수 있는 물품들을 추가로 구비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여갈 계획이다.
허찬희 대표는 사업을 할 때 무조건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한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것을 빠르게 확인하고, 합당한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그의 사업 방식이다. 때문에 유동인구의 흐름을 살피고, 고객들의 필요를 최우선으로 한다.
사업을 확장해가는 허 대표는 올해 도배, 도장 분야 인테리어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기술력을 갖춰 가성비 있게 인테리어 공사를 맡길 수 있는 업체를 꿈꾸며, 자재가 남을 경우에는 도움이 필요한 가정, 단체 등에 도배, 도장 봉사를 할 예정이다.
허찬희 대표는 “흐름을 빠르게 읽으려고 노력하고 유행하는 사업에 관심을 두고 빠르게 시장에 소개하려고 한다. 소비자들이 돈이 안 아깝다고 생각하는 제품, 서비스가 기본이다”며 “무인점방에서도 소비자들이 꼭 필요한 제품,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인점방 : 해남읍 구교2길 40 / 010-6666-6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