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탔다…2월 말까지 예약 꽉 차

서비스 질↑ 신뢰도 쑥 전지훈련팀 해남으로

2025-01-24     김유성 기자
입소문을 타고 해남을 찾는 전지훈련팀이 지난해 비해 2배 늘었다.

 

 역대 가장 많은 전지훈련팀 유치로 스포츠마켓팅이 연일 웃음이다. 그 이면에는 해남군 스포츠사업단의 보이지 않는 노력의 결과라는 평가다.  
2024년 12월23일 첫 입성한 성균관대 농구팀을 시작으로 2024~2025 동계기간 12종목 210개팀 3,000여명의 선수들이 전지훈련을 해남서 한다. 연인원으로는 3만5,000여명에 이르는 숫자다.
종목도 다양해 축구 36팀 940여 명을 비롯해 농구 10개팀, 158명, 야구 2개팀, 87명, 펜싱 스토브리그 600명 등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배구, 배드민턴, 철인3종 등을 망라하고 있다.
전국의 체육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육상 선수들이 연달아 해남을 찾아 대한민국 육상의 기대주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진풍경도 연출되고 있다.
현재 해남에는 8개 종목 1,000여 명의 선수가 해남에 상주하며, 동계 전지훈련 중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이다. 
올해 해남군이 전지훈련 특수를 누릴 수 있었던 것은 그동안 쌓인 인적 네트워크와 섬세한 관리에 있어 가능했다.
해남군은 코로나 기간, 전국에서 전지훈련팀을 거부할 때도 위험부담을 안고 방역과 진단키트 발열 검사를 실시하면서까지 동계훈련 팀을 받았다. 수용인원 제한으로 갈 곳 잃은 전지훈련팀에겐 잊지 못할 감동이었다는 후문이다.
또 매일 5시30분이면 체육관 난방기를 가동해 겨울철 부상을 예방하는 등 보이지 않는 정성을 쏟았다. 전지훈련 기간 운영되는 재활캠프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국가대표 수석 트레이너 경력의 서울올바른병원과 8년째 의료협약을 체결해 전지훈련팀 유치에 큰 몫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시설 외적인 부분에서 쌓인 신뢰는 그동안 해남을 찾지 않았던 전지훈련팀도 해남을 찾는 계기가 됐다.
해남군 스포츠마케팅 관계자는 “타 지자체의 경우 전지훈련팀에 식사비나 숙박비를 지원하는 인센티브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해남군은 인센티브 대신 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감독 및 선수들의 편의를 최우선으로 유대를 쌓아 왔다”며 “시간이 오래 걸리긴 했지만 이제는 홍보하지 않아도 스스로 찾아오는 전지훈련 메카로 각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노력으로 전지훈련팀이 많아지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도 커지고 있다.
해남군은 이번 시즌 동계 전지훈련 선수단의 방문을 통해 34억원 이상의 지역경제 유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짧게는 5일, 길게는 70일 이상 체류하게 되는 선수단이 지역 숙박업소와 음식점 이용은 물론 저학년의 경우 부모 동반으로 관광과 쇼핑에도 한 몫하고 있다. 삼산 제2 스포츠타운이 올 하반기 운영을 시작하면 전지훈련 참가자들이 더욱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