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350억 육상김 양식 공모, 군산, 제주, 해남 경쟁 치열
해남군, CJ제일제당과 MOU 풀무원 등 대기업도 경쟁
해양수산부가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김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올해부터 2029년까지 5년간 총 350억원을 투입한다는 육상김양식 사업공모를 낸 가운데 해남군과 CJ제일제당이 2월14일 김종자 생산 및 육상양식 공모사업 MOU 체결식을 갖는다.
김육상 양식 사업은 해수부 공모 이전부터 해남군과 CJ제일제당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전남도도 해남을 전남 대표사업지로 선정, 해수부의 문을 두드린다.
검은 반도체라 불리는 김 육상양식 사업에는 K-푸드 수출을 선도하는 기업들이 이미 뛰어든 상태다. 동원은 제주테크노파크 용암해수센터와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을 추진하고 풀무원은 전북특별자치도·군산시와 새만금 수산식품 수출가공 종합단지에 ‘육상 김 R&D센터’를 구축한다.
김 수출업체인 대상도 지난해 김 육상양식 기술개발 연구를 시작, 해수부 공모사업에 뛰어든다.
따라서 김 육상양식 공모와 관련 각 지자체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해남군은 육상 김양식장을 화산면 송호해수욕장 인근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육상 김양식이 대안으로 떠오른 것은 기후위기로 인한 바다수온 상승과 수출에 있어 중금속에 대한 검열의 강화이다.
한국은 바다 수온 상승으로 김양식에 이미 경고등이 켜졌고 여기에 김이 단순 스낵이 아닌 푸드로 인식되면서 중금속 등에 대한 검열도 강화된다. 김 육상양식은 큰 수조에 바다와 동일한 생육환경을 조성하기에 연중 생산이 가능하고 수온상승에도 영향을 받지 않아 해양수산부도 육상양식을 전국에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전남은 전국 김생산량의 80%를 차지하고 있고 이중 해남군의 김가공 생산량은 전국 최대량이다.
따라서 해남군은 해수부의 김 육상양식 연구개발단지가 반드시 와야 한다며 해수부 공모 선정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는 포부다.
한편 박지원 국회의원도 해양수산부의 김 육상양식 공모에 해남군이 선정되도록 긴밀히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