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찾아가는 시력검사, 너도나도 우리마을로

글라스타 김영남 대표 해남라이온스클럽 연계

2025-02-17     조아름 기자
마을로 찾아가 어르신들의 시력을 점검하고 돋보기를 선물하는 김영남 안경사의 이야기가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마을로 찾아가 어르신들의 시력을 점검하고 돋보기를 선물하는 김영남 안경사의 이야기가 지역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고 있다. 
해남읍 구교리에서 ‘글라스타안경 해남점’을 운영하는 김영남(45) 대표는 오랜 꿈이던 재능 나눔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안경사로서 30년 넘게 일해온 그가 지역 어르신들의 눈 건강을 위해 봉사하는 것은 서울에서부터 품어온 꿈이었다. 
서울에서 안경점을 운영하면서도 고향마을인 마산서부교회에 어르신들을 위한 돋보기를 기부하는 등 관심을 가져왔다. 
해남에 돌아온 그는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소속된 해남라이온스클럽에 제안해 마을로 찾아가는 시력 검사 봉사를 시작했다. 
김영남 대표는 “면단위 시골마을 어르신들은 시력에 불편함을 겪고 있음에도 방치하시는 경우가 많다”며 “많은 어르신들이 눈 건강을 놓치고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시력 검사를 받을 기회를 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말했다.
김영남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각 마을을 방문해 시력 검사를 진행했다. 방문한 마을로는 계곡 가학, 삼산 항리, 옥천 화촌, 삼산 산림, 마산 상등, 산이 대진, 마산 호교, 현산 고현 등이다. 
마을을 방문해서는 시력 검사와 돋보기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김영남 대표와 해남라이온스클럽 회원들은 시력 검사 기계와 시력판, 돋보기 등을 준비하며, 어르신들과 나눌 통닭도 돌아가면서 구입한다. 
한 마을을 방문하면 보통 20~25명의 어르신들을 검사하며, 시력 검사는 약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 
시력에 이상이 있는 경우, 안과에 가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특히 일부 어르신들은 양쪽 시력이 달라 큰 불편을 겪는 경우가 있다. 필요시 어르신들에게 돋보기를 선물해드리며 상황에 맞는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김영남 대표는 “어르신들이 잘 보인다고 고맙다고 말씀하시면 뿌듯하다”며 봉사활동의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그는 안경을 팔기 위한 봉사가 아니기 때문에, 안경점을 운영한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고 어르신들의 불편함을 해결하기 위해 마을을 찾고 있다.
현재까지 9개 마을을 다녀왔으며, 2월까지 13개 마을을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에는 매월 1회씩 마을을 순회할 계획이며 순차적으로 확대해나갈 꿈을 꾸고 있다. 
각 마을로 찾아가는 시력 검사 봉사는 입소문이 나 지금도 예약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또 좋은 일에 동참하고자 고향마을 어르신들을 방문해 달라며 클럽에 후원금을 기탁하는 선행도 이어지고 있다. 시력 검사가 필요한 마을은 김영남 대표에게 문의하면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글라스타안경 해남점 : 해남읍 구교3길 12 / 010-3227-49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