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혁신 실사구시 이론서 「전환시대 농촌의 길」

박상일씨 45년간 농촌활동 결과물 담아 책 들고 전국 투어 북 콘서트 나선다

2025-03-04     김유성 기자

 

 농촌소멸, 지역소멸이라는 단어가 화두인 요즘 둠벙마을, 관계인구, 가치농업운동을 해법으로 제시한 박상일씨의 저서「전환시대 농촌의 길」(드림북)이 나왔다.   
이 책은 농촌주민의 삶의 질 관점에서 농촌문제를 진단하고, 농촌이 본래의 자기가치를 재발견함으로써 지방소멸의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저자는 1편 ‘둠벙마을이 새 활력원이다’에서 농촌을 둘러싼 파행적 자치분권역사를 비판하고, 주민자치시대로 나아갈 새 사조를 제시한다. 
둠벙마을은 생활자치와 순환경제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대동계와 생활협동계가 순치하는 전통마을 자치방식이다. 여기에서는 둠벙마을을 읍·면단위 유대범위의 생활자치체 개념으로 제시한다.
2편 ‘관계인구가 밀물시대 물꼬를 튼다’에서 저자는 전·후기 산업화시대에 썰물살을 탔던 농업·농촌이 밀물살을 탈 계기에 이른 것에 방점을 찍는다.
이는 가치중심 시장과 관계인구를 농촌밀물시대의 전령으로 제시한다. 저자는 우리나라 생활인구 정책이 관계인구 본질에 어긋난 문제를 지적하며 관계인구 시대가 올바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고 농촌다움이 관계인구 시대의 원동력임을 강조한다. 
3편 ‘가치농업으로 새 희망을 쓴다’는 우리나라 먹거리시장이 가격중심 시장에서 가치중심 시장으로 전환되는 흐름에 주목한다. 저자는 가치지향적 소비문화와 먹거리 가치중심 시장의 흐름을 살펴보고, 이에 조응할 가치농업을 개념 짓는다. 
이어 가족 중·소농을 가치농업의 주체로 성격 지우고, 가족 중·소농이 지속가능한 농업을 꾸려 나갈 수 있고 또 가치농업이 블루오션 농업으로 가치혁신 할 방향을 제시한다. 

 

 저자는 45년 간 농촌·농민·농업운동을 하면서 가슴에 켜켜이 쌓아온 고민의 결과물을 이 책에 풀어냈다. 
저자 박상일씨는 “농민‧농촌‧농업운동을 두루 경험하면서 농업‧농촌문제를 통합적으로 보는 눈이 만들어졌고, 농촌이 시대변화에 조응할 바를 고민하게 됐다”며 “이 책이 농업‧농촌 새 비전 만들기의 작은 단초가 되고 농업‧농촌운동 토론의 밑씨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농촌현장에서 실사구시 해법을 찾기 위해 전국투어 북 콘서트에도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