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고 보는 만남학교…요리·출산워크숍으로 관계 연결

전국 활동가 해남서 모여 믿고 보는 만남학교

2025-03-04     조아름 기자
‘믿고 보는 만남학교’가 열린 가운에 북평 페라플러스 문희정 대표가 필리핀 디저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해남 전역에서 지역민과 작업자들이 만나 동료가 되는 ‘믿고 보는 만남학교’가 지난 2월21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다람쥐연구소’는 지역에서 비슷하지만 다른 개개인이 만나 서로를 탐구하고, 다양한 연결을 실험해보고자 이번 워크숍을 마련했다. 
지역 주민들과 지역 작업자들이 경계와 요리, 관계와 연결, 움직임과 어울림이라는 키워드로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해남에서 3일간 6번의 만남의 장이 펼쳤다. 
지난 2월21일에는 북평면 남창마을의 전남 최초 필리핀 식료품점 ‘페라플러스’에서 문희정 대표의 필리핀 식료품점을 열게 된 이야기, 필리핀 바나나 튀김과 망고프루츠를 함께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또 연변 출신 황호빈 예술가의 경계 계란찜 요리를 먹으며 삶의 궁금증과 외로움을 요리로 표현해온 이야기를 나눴다,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 예술, 음식, 삶 이야기를 나누며 지역 청년들은 세계로 확장하는 경험을 얻었다. 
2월22일에는 현산면 만안리 스페이스 공공공에서 마당문화 기획자이자 ‘추임새를 부탁해’ 최선영 저자가 장애가 있는 반려견을 가족으로 들이고 장애인시설에서 일해온 이야기를 나누며 모두가 어울리는 놀이 소개로 함께했다. 
‘뿌리연구소’ 대표 요코·오하이오 가족은 출산워크숍 을 진행했으며, 관계와 연결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2월23일에는 삼산면 목신마을 목신의숲에서 춤으로 자연을 닮아가는 ‘스튜디오무밭’ 바리 대표와 다문화춤모임 오윤희 대표의 어울림과 춤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획한 최차영 대표는 “서로를 이해하고 지역 공동체로 거듭나기 위한 문화예술활동이다”며 “앞으로도 지역문화를 경험하고 로컬상품과 로컬레시피를 지역 청년들이 만들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다람쥐연구소는 3월부터 지역 농장을 찾아가는 ‘팜팜투어’, 제로웨이스트 1박2일 ‘생태캠프’, 장터 운영, 해남문화예술 소식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온라인 플랫폼 구축 등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