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조 잭팟 기대 크지만 불안요소도 공존
솔라시도 AI데이터센터 김영록 도지사 강한 의욕
김영록 도지사가 미국 알파벳, MS, 웨슬리 그룹 등과 만나 투자 유치에 나서면서 데이터센터 유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이번 데이터센터 규모는 15조원으로 세계 최대다. 워낙 큰 규모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우려는 투자기업을 유치하는 퍼힐스의 재무 상태와 사업 운영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다. 일부 미국 언론은 퍼힐스의 재정적 신뢰성 문제를 보도하며, 실제 투자 이행 가능성을 우려했다. 이러한 우려가 공존하고 있지만 전남도는 유치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유는 김영록 도지사가 지난 2월27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Alphabet) 존 헤네시 의장, 북미 투자회사 웨슬리 그룹의 스티브 웨슬리 회장 등 세계 최대 빅테크 기업과 솔라시도 내 AI 슈퍼클러스터 허브 구축을 위한 협력을 논의했기 때문이다. 또 AI반도체 제조기업 그록(Groq) 본사를 방문해 CEO 조나단 로즈와 AI 반도체 활용 방안도 협의했다.
김 지사는 지난 3월4일 도청 실국 정책회의에서 “전남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투자 위험도 존재하지만 혁신적인 접근과 신속한 행정지원으로 프로젝트를 빠르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솔라시도에 조성될 AI 슈퍼클러스터 허브는 단순한 데이터 저장소를 넘어, AI 모델 연구와 트레이닝센터,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ESS)까지 포함된 종합 AI 연구단지다.
데이터센터의 새로운 모델로 조성한다는 계획에 따라 이번 유치는 속도전 양상으로 진행, 투자 및 사업 진행이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전남의 에너지 발전량은 197%로 전체 소비량을 넘어선 상황이다. 따라서 데이터센터는 한국전력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솔라시도의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이중 구조로 운영될 계획이다.
전남도는 사업 성공의 핵심인 전력망 확충을 위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 154kv 변전소를 당초 계획보다 2년 앞당긴 2028년까지, 통신·용수 등 필수 기반시설 구축도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15조원 규모의 투자에 대한 기대가 크지만, 퍼힐스의 재무 상태와 사업 운영 능력은 여전히 불안 요소다.
이에 전라남도는 “퍼힐스가 일정 기간 내 토지 계약을 완료하지 못할 경우 협약이 취소될 수 있도록 조항을 삽입해 리스크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해남 솔라시도의 AI 슈퍼클러스터 프로젝트가 지역 경제와 한국 AI 산업에 미칠 영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투자 안정성 확보와 실질적인 추진력 확보가 성공 여부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