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많이 왔다…인근 지자체 “해남 부럽다”

동계훈련 연 3만명 지역 음식점도 만석

2025-03-11     김유성 기자
역대 가장 많은 전지훈련팀이 해남을 찾은 가운데 훈련기간 해남 각 음식점도 만석을 이뤘다.

 

 2024~2025 동계전지훈련에 역대 가장 많은 연인원 3만여명이 해남을 찾았다. 이는 당초 계획보다 더 많은 선수단이 몰려 스포츠사업단이 진땀을 뺐다. 
특히 동계훈련 기간 해남읍 각 식당 및 먹거리 판매점은 연일 선수들로 만원을 이뤄 해남읍내가 활기를 띠었다. 
그동안 해남군의 동계전지훈련 성공 사례를 지켜보던 인근 지자체들도 동계훈련팀 유치를 위해 과감한 지원까지 곁들이고 나섰지만 인프라면에서 해남군을 따라잡지 못해 마냥 부러운 시선만 해남군에 보낼 뿐이다. 
지난 2024년 12월23일 성균관대학교 농구팀을 시작으로 2024~2025 동계기간 12종목 210개팀 3,000명의 선수들이 해남에서 전지훈련을 받았다. 
축구와 농구, 야구팀 등 대규모 선수단과 함께 펜싱 스토브리그가 개최돼 열기를 더했고, 특히 국가대표 육상 후보선수단과 청소년 대표, 꿈나무선수단 100여명과 근대5종 종목 국가대표 상비군도 해남을 찾아 세계 무대를 준비했다. 
선수단의 1,754일에 이르는 훈련일수와 1,600여일에 달하는 숙박일수를 기록하면서 지역경제에도 훈풍이 불었다. 
해남군은 동계훈련기간, 숙박업소와 음식점, 지역상가 등에 활기를 더해 30여억원에 이르는 경제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했다. 
삼산면에서 숙박업소를 운영하는 박석씨는 “경기 침체로 지역 상가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스포츠마케팅 선수단은 가뭄의 단비처럼 반가운 손님들이다”며 “굴뚝없는 스포츠마케팅이 비수기 해남경제를 든든하게 받쳐준 효자가 됐다”고 전했다. 
해남이 동계전지 훈련지로 각광받는데는 따뜻한 날씨와 맛깔스런 음식, 무엇보다 적극적인 시설 확충과 꾸준한 대외 홍보를 통한 수년간의 노력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또 훈련뿐 아니라 관광지 관람, 고구마 빵 만들기, 장 담그기 체험 프로그램 등 해남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색있는 스포투어(spo-tour) 프로그램도 선수들의 마음을 훔쳤다. 
3년째 해남을 찾고 있는 김수연 육상도약 국가대표 후보선수단 감독은“따뜻한 날씨와 적재적소에 잘 갖춰진 훈련시설, 세심하게 선수들을 배려해주는 군의 탄탄한 지원, 지역민들의 인심이 있어 매년 땅끝해남을 찾게 되는 것 같다”며 만족해 했다. 
해남군은 올해까지 제2스포츠타운인 해남스포츠파크와 복합체육문화센터, 구교리체육관 등이 완공예정으로 현재의 2배 정도 인원까지 수용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