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억 풀렸다…음식점·해남오일장 특수
민생경제회복지원금 87% 지급, 3월19일 지급 완료 해남사랑상품권 유통으로 현금·카드결제는 감소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이 풀리면서 지역경제가 반짝 살아나고 있다. 또 해남사랑상품권이 대거 거래되면서 현금과 카드결제도 찾아보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해남군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군민 1인당 20만원의 민생경제회복지원금 지급은 3월4일 기준 지급율이 87%로, 114억원이 풀렸다.
이로 인해 해남오일장도 대부분 해남사랑상품권이 거래되고 있고 각 식당들도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해남읍 모 식당은 카드 이용보단 상품권 지불이 훨씬 높아졌고 손님도 늘었다고 말했다.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은 해남읍뿐 아니라 면단위에서도 특수를 얻고 있다. 황산면의 모 식당도 민생지원금 지급 이후 손님이 늘었고 해남사랑상품권 이용률도 대폭 늘었다고 전했다.
해남오일시장 상인들도 지원금 지급 이후 상품권을 들고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이고 손님도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모 상인은 해남사랑상품권이 대거 풀리면서 카드이용율 감소에 이어 현금은 찾아보기도 힘들다고 했다.
삼산면 정모(여‧73)씨는 “해남사랑상품권이 손에 들어오니 마을주민들도 소비나들이를 더 하게 된다. 또 해남오일장에서 장사하는 타지 상인들도 해남사랑상품권이 아니면 장사가 안 된다고 한다”며 “민생경제회복 지원금의 효과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의 전체 군민 지급총액은 130억원 규모이다. 해남군은 지급총액이 모두 풀리면 경제효과도 점차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해남군은 이번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의 실제 경제효과를 파악하고자 3월 중에 설문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원금으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매출 증가 여부, 군민들의 생활비 부담 완화 여부, 지원금을 사용함으로써 추가 소비가 일어났는지 등에 대한 설문조사이다.
이어 해남군은 단기적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을 4월30일까지 사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월20일부터 지급을 시작한 민생경제회복지원금은 주민등록상 세대주에게 세대원 지원금까지 한꺼번에 지급되며 세대원인 경우 세대주의 위임을 받아 대리 신청할 수 있다. 특히 읍면사무소에서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위해 마을별로 일정을 잡아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으며 직장인들을 위해 주말이나 야간에도 지급했다. 군은 3월7일까지 대부분 지급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생경제회복지원금 지급은 3월19일까지다. 지급대상 기준은 25년 1월23일 18시 기준 해남군에 주소를 둔 주민과 결혼이민자, 영주권자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지원금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해남군 자체 재원으로 지원됐다. 지역 내 소비 진작과 소상공인 지원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모든 대상자가 빠짐없이 신청하고 가급적 4월30일까지 사용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