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띄운 막걸리 어때요…팔도 막걸리 시음

두륜산 왕벚꽃 막걸리 축제 4월5일 두륜산 도립공원쉼터

2025-03-25     조아름 기자
해남 대표 벚꽃 터널인 대흥사 입구 두륜산 도립공원쉼터에서 4월5일 ‘제1회 두륜산 왕벚꽃 막걸리 축제’가 열린다.

 

 봄바람이 살랑이는 올봄에는 삼산면 주민들이 만든 축제가 첫선을 보인다.  
삼산면주민자치회(회장 윤문희)가 주관하는 ‘제1회 두륜산 왕벚꽃 막걸리 축제’는 천연기념물 173호 두륜산 왕벚나무를 보존하고, 풍류의 맛이 살아 있는 해남 막걸리가 어우러진 봄축제다. 바람 따라 떨어지는 벚꽃잎을 잡아 막걸리에 띄워 마시는 낭만이 있는 행사다.
축제는 오는 4월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해남에서 가장 대표적인 벚꽃 터널을 만날 수 있는 대흥사 입구 두륜산 도립공원쉼터에서 열린다.
봄을 맞아 대흥사를 찾는 이들은 이번 봄축제에서 다양한 막걸리를 만날 수 있다. 오후 1시와 3시에는 전국 유명 막걸리를 맛볼 수 있는 ‘팔도 막걸리 시음회’가 관객을 맞는다. 
해남 대표 막걸리인 해창주조장, 삼산주조장, 송우종 명가 등의 막걸리와 전국 유명 막걸리 시음이 펼쳐진다. 
또 삼산면 주민들이 직접 만든 김치전, 파전, 도토리묵, 두부김치 등 안주도 곁들일 수 있으며, 지역에서 생산한 농산물 장터도 열린다. 
이날 축제에서는 다양한 경연대회도 이어진다. 
오전 11시50분에는 건배사를 지어서 발표하는 ‘막걸리 노벨 건배사 경연’, 오후 1시30분에는 막걸리에 벚꽃을 띄워 먼저 마시는 사람이 이기는 ‘막걸리 천하장사 겨루기’, 오후 2시30분에는 시음한 막걸리의 이름을 맞히는 경연 등이 이어진다. 경연 우승자에게는 왕벚나무 묘목, 농산물 등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오프닝 공연은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까지 삼산 난타, 이병채 선생의 권주가, 이우정 선생의 풍물공연, 김연아 작가와 동호회원들의 시낭송이 이어지며, 오후 3시30분에는 낭만스타일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축하식은 오전 11시부터 열리는데, 이날 축하 퍼포먼스로는 왕벚나무 식재가 있다. 
윤문희 회장은 “현재 대흥사에는 진불암 인근에 왕벚나무 한 그루가 생명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 벚나무를 귀하게 생각하고 지키며 내년 주민자치 의제로 천연기념물 왕벚나무를 보존하고 삼산면의 대표 나무로 활성화해 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돗자리, 텀블러 등을 직접 챙겨오거나, 현장에서 대여해 피크닉을 즐길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비눗방울, 팽이치기, 윳놀이, 투호놀이 등도 마련된다. 
또 지역 상가 상생의 일환으로 대흥사 상가에서 식사하도록 권장하며, 현장에서 1,000원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