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샤브샤브…비싼 몸값, 그래도 찾는다
20년간 이어온 맛 해남읍 ‘반갑다친구야’
따뜻한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일 년 중 가장 맛이 좋을 때라는 주꾸미 계절이다. 3월의 주꾸미는 알이 가득 차 있고 부드러워 가장 맛이 좋다.
해남읍 해리 ‘반갑다친구야’는 제철음식으로 소문난 맛집이다. 봄철인 요즘 주꾸미를 찾는 사람들이 많지만 어획량이 감소되면서 가격이 1kg당 5만원까지 올라 쉽사리 식탁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요즘 한창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주꾸미, 이 맛을 꼭 찾는 손님들에게 내놓고 있다.
반갑다친구야는 유창일(63)·정춘자(60) 부부가 운영한다. 부부가 주방일을 함께하며 해산물은 남편 유창일씨가 손질하고, 밑반찬은 부인 정춘자씨의 몫이다.
20년간 이어온 맛의 기준은 신선한 재료에 있는데, 좋은 재료를 공수하는 게 부부의 기본 원칙이다. 여기에 부부의 정성이 더해지니, 단골 손님이 이어질 수밖에 없다.
봄철 주꾸미는 샤브샤브로 부드러운 식감과 시원한 국물을 둘 다 즐길 수 있다. ‘반갑다친구야’에서는 메인인 주꾸미 샤브샤브와 곁들여 먹을 채소도 싱싱하고 푸짐하게 내놓는다.
무와 갖은 채소로 우린 깔끔한 육수에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주꾸미가 들어간다. 여기에 배추, 시금치, 숙주, 당근, 청경채 등이 듬뿍 들어가 보기만 해도 속이 시원해진다.
싱싱하고 큼지막한 주꾸미는 다리를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고 한참 익힌 머리는 잠깐 식혀서 입안에 넣으면 밥알같이 생긴 알이 한가득 찬다.
이 무렵의 주꾸미는 말 그대로 별미 중의 별미이다. 필수아미노산과 불포화지방산, 타우린 등이 풍부해 맛뿐 아니라 다이어트와 영양까지 챙길 수 있는 스테미나 식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꾸미샤브샤브 육수에 라면을 넣어 먹으면 또 다른 음식이 탄생한다.
‘반갑다친구야’는 점심식사로 가마솥밥이 인기다. 가마솥 영양밥, 굴톳밥, 전복밥 등 입안에 밥 한술을 떠넣으면 영양과 바다 내음이 들어온다.
땅끝 전복이 들어간 전복밥은 사계절 먹을 수 있으며, 굴톳밥은 4월까지 맛볼 수 있다.
간장양념장에 쓱쓱 비벼 먹으면 톡 터지는 통통한 굴과 제철 반찬을 함께 먹으면 바다의 꿀맛이다. 밑반찬도 제철 나물과 김치, 계란찜과 생선구이 등이 기본으로 따른다.
반갑다친구야는 병어찜, 갈치찜, 붕장어탕, 붕장어 주물럭, 우럭회, 우럭매운탕, 간재미회, 간재미 초무침, 굴전 등 제철음식도 인기지만 삼겹살, 막창도 별미로 알려져 있다.
메뉴 가격은 주꾸미샤브샤브 4인 8만원, 병어찜 5만원, 갈치찜 4만원, 가마솥 영양밥 1만원, 굴톳밥 1만5,000원, 전복밥 1만5,000원, 생삽겹살 200g 14,000원, 돼지막창 200g 14,000원 등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2시,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며, 휴무일은 일요일이다.
반갑다친구야는 관공서, 지역주민뿐만 아니라 해남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입소문 난 식당이다. 제철음식 및 단체주문은 미리 예약하면 좋다.
매주 ‘맛의 수도 해남, 이 맛에 해남 산다’ 이용의 날
3월 넷째 주는 주꾸미요리 전문점을 이용하는 날이다. ‘반갑다친구야’ 해남읍 천변2길53 (536-1531), ‘술시’ 해남읍 구교2길34 (536-8805), ‘정든가’ 해남읍 남동길4 (533-5298), ‘신쭈꾸미’ 해남읍 천변2길43-1 (533-7772), ‘이심전심’ 해남읍 구교3길21 (536-9233), ‘대선정가든’ 송지면 엄남포길11 (532-4322) 등이다.
식당자료 제공 : 해남군 관광실 위생팀
※식당 명단은 해남군 문화관광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https://www.haenam.go.kr/index.9is?contentUid=ff80808195404eac01954659613a24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