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사 천도재 100년 만에 부활…대형 괘불도 야외로

故김제현 원장 천도재 옛 천도재 원형 재현

2025-03-31     박영자 기자
지난 3월22일 해남종합병원 창립자인 故김제현 원장의 대흥사 천도재가 100년 만에 옛 방식그대로 진행됐다.

 

 대흥사 천도재가 100년 만에 부활했다.
대흥사(주지 법상스님)는 지난 3월22일 대웅보전 앞에서 해남종합병원 창립자이자 신실한 불교 신자였던 故김제현 원장과 부인인 故추순덕 여사의 천도재를 거행했다. 
이날 천도재에선 대흥사 대형 괘불탱화가 100년 만에 야외에서 신도를 맞았다. 
보물 1552호로 지정된 대흥사 영산회 괘불탱화는 1764년 색민 화승의 주도로 그린 대형 탱화이다. 또 영상작법이 선을 보였다. 
전북 무형유산으로 지정돼 있는 영상작법은 전통불교의 의식 무용인 동시에 범패행사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크고 장엄하며 음색과 가락, 박자, 춤사위 등이 전라도 특유의 음악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날 천도재에는 해남종합병원 김동국 원장을 비롯해 가족, 대흥사 본사 및 말사 스님들과 신도들이 참석했다. 
천도재는 망자의 영혼이 천상의 좋은 곳에 왕생하기를 바라는 불교의식으로 불교 윤회사상에 바탕을 두고 있다.
한편 행촌 故김제현(1926~2000) 원장은 독실한 불교 신자다. 그는 대흥사 일지암 복원에 참여했고 일지암 주지였던 초의선사로부터 시작된 해남차의 복원과 계승을 위해 해남다인회 및 초의문화재 탄생에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