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강좌에 173명 등록…면소재지가 들썩
화산면주민자치회 문해·문화강좌 개강
화산면주민자치회(회장 김병승)가 운영하는 올해 문해학교와 문화강좌 등 11개 강좌에 173명이 등록해 연일 면소재지가 들썩이게 됐다.
“동무들이 하는 것 보니 나도 하고 싶더랑게. 결석 없이 나오려고 노래교실이랑 합창단만 등록했어. 라인댄스도 하고 싶은데 아직은 농사를 지어야 해서. 나중에 일 덜어버리고 더 활동할거야.”
올해 꽃메 문화강좌 신입생인 화산면 가좌리 한찬순(74) 어르신과 배명임(74) 어르신은 노래교실과 합창단에 등록했다. 입학식에 앞서 지난 12월부터 활동을 시작한 이들은 난생처음 드레스도 맞췄다.
배명임 어르신은 “수업에 나오니까 기쁘고 좋다. 무대 같이 나와서 하고 싶고 진즉 나올 걸 잘못했다. 선생님들도 좋다”고 말했다.
문해학교 중등반에 등록한 해창리 주봉임(80) 어르신은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울 것에 기대감이 크다. 휴대폰 사용법을 알 듯 말 듯 해서 조금만 배우면 깨우칠 수 있을 것 같단다.
화산면주민자치회는 지난 3월24일 화산농협 하나로마트 2층에서 ‘꽃메 문해학교 및 문화강좌 개강식’을 열었다.
이번 문해학교에는 17명이 등록했으며, 문화교실에는 노래교실, 꽃메합창단, 라인댄스, 장구난타, 미술교실, 난타, 고사성어, 청소년 요리교실, 꽃메 풍물팀 등이 열려 총 173여명이 등록했다.
이번 입학식 및 개강식에는 화산풍물패가 식전 마당 풍물로 분위기를 달궜다. 또 민관학이 한자리에 모여 새학기 학생들의 시작을 축하했다.
11개 강좌 운영으로 연일 화산면소재지가 들썩거리는 가운데 화산면주민자치회는 한글을 가르치는 문해학교 수강생을 더 모을 계획이다. 글을 알면 세상을 더 넓고 깊게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문맹자가 없는 화산면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올해 첫 개강한 고사성어교실에 남자 어르신들도 적극 유입하겠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한편 화산면주민자치회는 면소재지에 꽃메갤러리와 꽃메할매 분식점을 운영하고 있고 빨래방 개소도 앞두고 있다. 또 매일 화산중학생에게 아침 도시락 전달, 1,000원 밥상도 운영 중이라 타 면과 달리 면소재지가 활기를 띠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