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관문 방류, 어민 피해 최소화 방안 없나

농어촌공사 남해안권역 방류시스템 개선 논의

2025-03-31     박영자 기자

 한국농어촌공사 해남완도지사(지사장 김대성)는 지난 3월25일 배수갑문을 통한 담수호 방류 개선사업 추진을 위한 협의를 진행했다. 남해안권역 6명의 지사장(고흥, 보성, 장흥, 강진, 해남완도, 진도)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배수갑문 인근 양식장 어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속 가능한 수자원 관리를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배수갑문은 담수호의 수위를 조절하고 홍수를 예방하는 중요한 시설이지만, 방류 과정에서 염분 농도 변화로 인해 인근 양식장에 피해를 줄 수 있다.
이에 한국농어촌공사는 보조배수문 설치, 상시배수장 운영, 배제관로 구축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남해안지역 어업인들과의 상생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날 협의에서는 담수호 방류가 어업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개선사업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기존 배수갑문의 방류 방식이 해양 생태계 및 양식장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단계적이고 체계적인 방류 방안을 마련하는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를 위해 ▲보조배수문 추가 설치를 통한 방류량 조절 ▲상시배수장 운영을 통한 지속적 수위 관리 ▲배제관로 설치를 통한 효율적 방류 시스템 구축 등이 주요 논의 안건으로 다뤄졌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현재 운영 중인 배수갑문의 방류패턴을 정밀 분석하고, 최적의 방류 시간을 설정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배수갑문 인근 지역의 수질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방류 방식 개선을 위한 기술적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협의에서 남해안권역 지사장들은 “농업과 어업의 지속 가능한 공존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수자원 관리가 필수적”이라며 “배수갑문 방류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하고, 어민들과의 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