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도 자식도 며느리도 걷는다…허가네의 도전

5명 단체 등록, 하루 8천보 하루 걸음 수 확인하며 소통

2025-04-07     조아름 기자
해남읍 허가네 가족이 ‘따로 또 같이! 건강해남’ 챌린지에 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해남읍 허가네 가족이 ‘따로 또 같이! 건강해남’ 챌린지에 5명 단체로 참여하고 있다. 
시부모님인 허영욱(68)·박민경(68) 부부와 큰아들 허석(43), 둘째아들 허재(41)‧김주선(40) 부부가 건강을 위한 걷기 도전에 나섰다.
이 가족은 ‘행복’이라는 청렴 메시지를 바탕으로, 함께 걷으며 더 행복하자는 의지를 담아 이번 챌린지에 참여하게 됐다. 
그동안 개인적으로도 걷기 챌린지에 참여해왔던 이들은 이번에는 가족 모두가 함께 단체로 걷기를 해보자며 도전했다.
허영욱·박민경 부부는 하루 약 1만5,000보를 걷는다. 매일 아침 7시30분이면 걷기를 시작, 오전에는 공설운동장과 보건소 뒤 둘레길을 걷고, 오후에는 해남공원에서 산책을 즐긴다. 
 허영욱씨는 10년 전 공직을 퇴직하고, 아내와 함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운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운동은 다리 건강과 몸무게 유지를 위해서다.
부부는 무릎에 무리가 적은 길을 선택해 걷는 것을 선호하며, 공원에서도 자주 산책을 한다. 
특히 보건소 뒤에서 맨발 걷기를 자주 해왔으며, 건강에 효과도 있었다. 맨발 걷기는 추운 날씨 때문에 잠시 쉬었지만,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자녀들은 직장 생활로 인해 시간이 맞지 않아 온 가족이 함께 걷지 못하지만, 각자 걷기 어플을 통해 서로의 걸음수를 확인하며 소통한다. 
박민경씨는 “어플을 보면 오늘은 왜 아직 이 정도 걸었을까 하면서,각자 시간이 날 때 걷으며 지금까지 다 목표량을 채워왔다”고 말했다. 
아들인 허석씨와 허재씨는 헬스도 하며, 걷기 챌린지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엄마 박민경씨와 두 아들은 취미가 같아 주말마다 모자간 볼링을 즐긴다. 재밌게 볼링 게임을 끝내고 나면 자연스럽게 걸음수가 채워진다.
이번 챌린지는 단순한 운동을 넘어, 가족 간 소통과 건강을 함께 챙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허영욱씨는 “원래 걷기를 해왔지만, 자녀들이 지난해 보건소 걷기 챌린지를 알려주면서 걷기에 더 재미를 붙이게 됐다”며 “동기부여가 돼 더 열심히 걸고 있다”고 말했다.
허가네 가족은 “우리 가족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란다”며 끝까지 열심히 걸을 계획이다.
한편 ‘걷기 성지 해남’을 표방하는 해남군은 3월부터 함께 걷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따로 또 같이, 건강해남’ 단체 걷기 챌린지를 운영하며, 해남우리신문은 신문에 참여 단체를 소개한다. 
이번 단체 걷기 참여팀은 87개 팀 766명이 참여한다. 구성원 5~10명 58팀, 11~20명 21팀, 21~30명 5팀, 31명 이상 3팀이며, 총 걷기 기간은 3월26일부터 5월6일까지 5주간 지속된다.